'백신 의무화 반대' 트럭 시위로 포드 · GM 등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 생산 차질 

  • 입력 2022.02.11 11:1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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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코로나19 백신 의무화를 반대하는 트럭 운전사들의 시위가 약 2주간 진행 중인 가운데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으로 10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트럭 시위대가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주요 도로를 사실상 점거한 가운데 일부 완성차 업체들의 부품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트럭 시위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백신 의무화 정책에 반대하는 일부 트럭 운전사들이 수도 오타와를 넘어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 지대까지 점거하며 확산됐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모든 육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지난달 15일부터 트럭 운전사에게 확대 적용을 밝혔다. 

시위대는 지난 8일부터 트럭을 끌고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미국 디트로이트를 연결하는 앰버서더 다리를 막아서며 물류 이동을 사실상 차단한 상황이다. 앰버서더 다리는 온타리오 주와 미국 중서부의 자동차 제조시설을 연결하는 핵심 경로로 매일 약 1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관련 부품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타격은 온타리오 주에 위치한 토요타 제조시설에서 시작됐다. 토요타는 라브4를 비롯한 렉서스 일부 모델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는 윈저 엔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오크빌 조립 라인 또한 단축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스텔란티스 역시 부품 공급 부족을 이유로 윈저 공장의 조립 라인 일부를 축소했다. 이어 제네럴모터스는 최근 일부 공장의 가동을 단축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드 대변인은 "디트로이트-윈저 교량의 물류 이동 중단은 이미 2년 동안 글로벌 반도체 부족,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부품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캐나다와 미국 양국의 고객과 자동차 노동자, 공급업체, 커뮤니티 및 기업에 피해를 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캐나다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이 상황이 빨리 해결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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