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올해도 꽤 낙관적인 시장 전망치를 내놨다. 현재까지 대기 수요만 따져도 지난해 실적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빌보헤는 최근 보도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포르쉐는 올해에도 지난해 판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포르쉐 AG 영업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 데틀레브 본 플라텐 인터뷰를 인용해 그는 "현재 주문을 볼 때 2022년도 자신있다. 올해 판매 성장은 2021년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포르쉐는 2021년 전년 대비 11% 증가한 30만1915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같은 고속 성장이 유지된다면 올해 33만5000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포르쉐는 글로벌 시장에서 고른 판매를 보였다. 미국 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22% 증가한 7만25대 차량이 판매되고 중국의 경우 8% 성장한 9만5617대 인도로 단일 시장 중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포르쉐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8만8362대가 인도된 마칸이 차지하고 이어 카이엔이 8만3071대로 뒤를 이었다. 순수전기차 타이칸은 4만1296대 판매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본 플라텐은 오토모빌보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약 4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예상했다. 또 그는 "높은 수요로 인해 고객 인도 기간이 더 길어지며 경우에 따라 몇 달, 최대 1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