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중국 사업 '동풍 떼고 열달' 양사 체제로 전환...4월 새 사명 공개 반등 기회로

  • 입력 2022.02.07 13:39
  • 수정 2022.02.07 15:4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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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7일 중국 장쑤성 소재 옌청시 시정부 청사에서 '기아-옌청시 투자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2년 기아 중국 사업이 둥펑자동차와 장쑤위에다가 각각 25%, 기아가 50% 지분을 보유한 '둥풍위에다기아(동풍열달기가 DYK)' 3사 체제에서 기아와 장쑤위에다 양사 체제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됐다. 

옌청시 소유 국영기업인 장쑤위에다그룹은 최근 둥펑차가 보유하고 있는 둥펑위에다기아 지분 25%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날 양사 체제 본격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협약식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 주우정 재경본부장, 류창승 중국법인장, 주빈 옌청시장, 샤스쥔 옌청시 개발구 서기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옌청시 정부는 기아 중국 사업 발전과 성공적인 재도약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옌청공장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기아는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 수출 확대, 신차 출시 등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한다. 기아는 이번 양사 체제 전환으로 지분구조가 단순해져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는 중국 사업을 주도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지분 투자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기아는 오는 4월 열리는 베이징모터쇼에서 합자사 새 사명과 신규 CI 및 SI를 발표하고 신규 SI가 적용된 쇼룸과 매장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브랜드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를 중국 사업 반등의 원년으로 삼아 내실 있는 판매 및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미래 사업 비전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부터 출시하는 신차에 안전 및 신기술 사양을 대폭 적용해 상품성을 높이고, 주력 판매 차종을 카니발, 스포티지와 같은 글로벌 전략 모델로 재편한다.

동시에 내년 EV6를 시작으로 매년 전기차 신차를 중국 시장에 출시해 2027년까지 6종의 전용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딜러 소재지를 중심으로 광고 및 마케팅을 확대해 고객대상 실질적인 브랜드 노출 효과를 높이고, 찾아가는 시승 및 서비스 등 대 고객 이벤트를 연중 실시해 보다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제품과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새 합자사에 어울리는 혁신적 조직 문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지 우수 인재 및 전문 인력을 적극 채용하는 현지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장쑤위에다그룹 지원과 기아 주도로 개편된 새 합자사 출범에 맞춰 조기에 글로벌 기아의 역량을 중국에 이식하고, 효율적 의사 결정 구조 개편과 내실 있는 사업 추진으로 올해 중국 사업의 반등을 이뤄 낼 것” 이라며, “향후 중국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최적의 거버넌스 구조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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