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한국계 3사 점유율 30.4% '중국계 상승에 소폭 하락'

  • 입력 2022.02.07 12:01
  • 수정 2022.02.07 12:0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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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이 중국계 업체들의 급성장으로 소폭 하락했다. 

7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96.8GWh로 전년 146.8GWh 대비 10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은 30.4%로 전년 대비 4.3%P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0.2GWh로 전년 대비 75.5% 증가했지만 점유율에선 3.1%P 줄어든 20.3%를 나타냈다. SK온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7.5% 증가한 16.7GWh를 기록해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삼성 SDI는 13.2GWh로 배터리 사용량은 56.0% 증가했지만 점유율에서 기존 5.8%에서 4.5%로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 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물량 급증에 힘입어 성장했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니로 EV, EV6 등의 판매 호조가 고성장세로 이어졌다. 삼성 SDI는 피아트 500과 지프 랭글러 PHEV, BMW iX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주도했지만, 폭스바겐 e-골프 판매 급감이 전체 증가분을 적지 않게 잠식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 BYD는 자국 내 전기차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CATL은 96.7GWh로 167.5% 성장률을 기록하며 점유율에서 전년 대비 8.0%P 상승한 32.6%를 나타냈다. 이어 BYD 역시 167.7% 성장률과 함께 시장 점유율 8.8%를 보이고 CALB, 궈쉬안 등 중국계 업체들은 시장 평균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 평균을 하회하는 성장률에 그치면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전년 대비 6.2%P 하락한 12.2% 점유율을 나타냈다. 

SNE리서치는 "중국계 업체들의 해외 공략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고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의 문제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2022년에도 국내 3사가 다양한 위협 요인들에 맞서 계속 선전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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