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에 가격 뚝 떨어진 중고 경차 '모닝ㆍ레이' 소형 SUV로 발길

  • 입력 2022.02.04 09:2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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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로운 해가 시작하는 요즘 시세가 급등하는 경차 가치가 올해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2월과 3월은 사회 초년생과 운전면허를 처음 취득한 젊은층이 생애 첫 차로 중고 경차를 가장 많이 찾는 시기다. 케이카는 그러나 올해 경차 시세 하락을 예고했다. 실제로 출시 12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2월 중고차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모닝 어반’과 ‘더 뉴 레이’ 평균 시세가 전월 대비 각각 4.1%, 3.2% 하락할 전망이다. 

케이카는 연식 변경에 따른 수요 감소로 중고차 시세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시기라고는 해도 하락세가 유독 높다고 분석했다. 모닝과 레이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컨카 및 차박 캠핑 구매 수요 증가로 중고차 평균 시세가 신차 가격 약 96%에 달하는 1000만 원대 초까지 오르는 기현상을 보였던 모델이다.

그러나 신차 가격과 맞먹는 가격 상승 부담으로 수요가 한풀 꺾인 현상이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며 2월에는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케이카는 중고 경차 평균 시세가 1000만 원 미만으로 형성된 모델은 성수기 기저효과로 당분간 오름세 없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카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2월은 첫 차 구매 수요가 많아 경차가 강세를 보이며 평균 시세가 상승하는 시기이나 올해는 예년과 달리 하락 또는 보합세가 예상된다”며 “특히 평균 시세가 1000만원 이상으로 높게 형성된 신차급 중고 경차는 소비자들이 다소 가격이 높더라도 경소형 SUV나 신형 경차 구매로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세 하락 상위 10개 모델 중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300C, 제네시스 EQ900 등 대형 세단이 많았다. 이는 유류비 부담 증가와 신모델 출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가 이뤄진 폭스바겐 차종도 구형 중고차 시세가 약세로 돌아섰다. 중고차 시세는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과 출고 적체가 이어지면서 비수기임에도 예년보다는 높게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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