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정지 만나면 '서는 척' 테슬라 FSD 리콜...팬덤 브레이킹 등 이상 현상 속출

  • 입력 2022.02.03 11:34
  • 수정 2022.02.03 13:1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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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베타(Full Self-Driving Beta)' 버전 소프트웨어가 법적 기준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돼 약 5만 3000대를 리콜한다. 현지시간으로 3일, 오토블로그 등 외신은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으로 얘기하는 'FSD 베타' 버전이 최근 업데이트 이후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시속 5.6마일, 약 9km/h 속도로 달리는 '어셉티브 모드(Assertive mode)'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해당 기능이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정지 신호에 정지하지 않으면 충돌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해당 기관은 테슬라 차량이 5.6마일 속도로 달리는 동안 주변 차량, 보행자, 자전거 등을 감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016~2022년형 모델 S 세단과 모델 X SUV 그리고 2017~2022년형 모델 3 세단, 2020~2022년형 모델 Y SUV 등 총 5만 3822대가 리콜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이와 관련 충돌이나 부상 신고는 접수된 바 없다고 밝히고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하기 위해 2월 초 펌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해당 소유주에게는 다음달 28일까지 알림 메시지를 전송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테슬라가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기능을 테스트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되며 소프트웨어 오작동으로 인해 도로 위 보행자와 타 운전자를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린스턴 대학 자율주행차 교수인 알레인 콘하우저 교수는 "이번 리콜은 NHTSA가 도로위 안전 감시자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주장했다.

또 "테슬라가 애초에 더 많은 책임을 졌어야 했으며 그 만큼 해당 기능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고속 주행 중 갑자기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팬덤 브레이킹(phantom braking)'현상을 호소하는 불만도 급증하고 있다. NHTSA 접수된 테슬라 차량 팬텀 브레이킹 사례는 최근 3개월 동안 총 107건으로 이전 22월 34건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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