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96년 만에 삭제, 1일부터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 내연기관 이미지 탈피

  • 입력 2022.01.31 09:11
  • 수정 2022.01.31 09:1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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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와 벤츠 합병으로 1926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다임러(Daimler)가 96년 만에 사라지게 된다. 다임러 그룹은 1일(현지시각) 그룹명을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그룹'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앞서 다임러는 작년 10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다임러 상용차 사업 분리와 함께 그룹명을 메르세데스 벤츠 변경하는 안을 결정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그룹명 변경과 관련해 "주주가치 실현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벤츠는 세계 최초 내연기관을 발명한 칼 벤츠가 1883년, 다임러는 고틀립 다임러와 빌헬름 마이바흐가 1890년 각각 설립했다. 벤츠와 다임러가 합병한 이후, 한 때 벤츠가 그룹명에서 삭제된 적은 있지만 다임러는 96년간 자리를 지켰다.

1998년 미국 크라이슬러를 인수했을 때도 그룹명은 다임러 크라이슬러(DaimlerChrysler)로 변경했다. 2007년 크라이슬러를 매각한 이후 지금까지 사용한 그룹명도 다임러였을 정도로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켰다. 메르세데스(Mercedes)라는 브랜드는 1902년부터 사용해왔지만 그룹 전체를 상징하는 명칭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임러 주력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를 그룹명으로 변경한 것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동화 전략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내연기관 이미지를 벗어 버리기 위해 그룹명을 변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내연기관을 상징하는 브랜드 대체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새 그룹명 메르세데스 벤츠는 스마트와 마이바흐 등을 계열 브랜드로 거느리고 있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은  1일 사명 변경을 공식화하고 칼 벤츠가 특허를 등록한 1886년 1월 29일 이후 136년 만에 또 다른 시작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동차 이외 금융과 리스, 보험, 상용차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도 다임러를 메르세데스 벤츠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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