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 2세대 니로 하이브리드 '연비 하나로 제값 하는 친환경 SUV'

  • 입력 2022.01.28 08:00
  • 수정 2022.01.28 13:4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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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기아의 2세대 완전변경 '니로'는 신규 3세대 플랫폼을 통한 공간 활용성 증대와 기존 우수한 평가가 이어지던 연료 효율성을 더욱 개선하며 상품성을 향상시킨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특히 브랜드를 대표하는 친환경 SUV 모델로 자리하며 주행 편의 및 안전사양 업그레이드 뿐 아니라 환경 친화적 소재와 기술 적용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 모델로 자리하는 모습이다. 

기아 니로의 인기는 지난 18일, 사전계약 첫날 1만6300대의 놀라운 기록으로 이미 입증됐다. 앞선 쏘렌토에 이어 기아 SUV 라인업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사전계약 수치는 니로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1세대 모델의 높은 소비자 만족도가 반영됐다. 참고로 1세대 모델은 지난해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67만5798대가 팔리며 국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보여왔다. 

2세대 신형 니로의 차체 크기는 전장 4420mm로 기존 대비 65mm가 길어지고 휠베이스는 2720mm로 20mm 증대됐다. 전폭 역시 1825mm로 20mm 커지고, 전고는 1545mm로 10mm 높아졌다. 여기에 트렁크 적재 용량은 451ℓ로 기존보다 15ℓ 키워 수납성을 개선하고 트렁크 바닥의 높이를 일원화해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풀플랫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공간 활용도를 높인 부분도 장점이다.

외관 디자인은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적용되며 1세대와는 전혀 다른 독창적 이미지를 연출한다. 전면은 기아 시그니처 요소인 타이거 페이스 디자인을 후드에서 펜더까지 확장시켜 유니크한 느낌을 전달한다. 또한 심장 박동을 형상화한 LED 주간주행등으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고, 전면과 측면을 시각적으로 연결하는 휠 아치로 개성을 살렸다.  

측면은 볼륨감을 강조한 캐릭터 라인과 부메랑 모양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통합된 C필러를 통해 역동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특히 C필러의 경우 안쪽으로 공기가 지나갈 수 있도록 에어커튼 홀을 적용해 연비 효율 향상에도 도움을 주며, 외장 컬러에 따라 차별화된 컬러 선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디자인 선택의 폭을 넓혔다. 

후면은 수직 형태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간결하면서도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고 심장 박동을 형상화한 리어 리플렉터와 스키드 플레이트로 전면부와 일체감을 전달하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전반적으로 신차 디자인은 2019년 공개된 EV 콘셉트카 '하바니로'를 계승한 모습으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와 역동성이 전달된다. 

실내는 슬림한 대시보드와 도어를 연결하는 대각선의 조형으로 대담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느낌을 연출한다. 여기에 대시보드에서 도어트림으로 이어지는 대각선 사이에 10.25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배치하고 모던한 하이글로시 블랙 소재의 센터 콘솔에 전자식 변속 다이얼을 조화시켜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신형 니로에서 또한 주목되는 부분은 친환경 모델로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것. 차량 천장의 경우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가 함유된 섬유를 사용하고 윈도우 스위치 패널에는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이 첨가되지 않은 친환경 페인트를 적용했다. 이 밖에도 바이오 인조가죽 시트는 유칼립투스 잎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섬유가 사용되며 보다 친환경 콘셉트를 강화했다. 

또 흥미로운 신기술 중 하나는 국내 최초로 적용된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 2세대를 꼽을 수 있겠다. 이는 대기 환경 개선이 필요한 그린존 주변도로 진입시 전기 모드 주행을 확대하는 기술로 밀집 주거 지역, 학교, 대형병원 등 기존 그린존 범위는 어린이 보호구역과 집, 사무실 등 즐겨찾기에 등록된 장소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에는 최고 출력 105마력, 최대 토크 14.7kg.m의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 출력 32kW, 최대 토크 170N.m의 전기 모터가 더해졌다. 이를 통해 시스템 최고 출력은 141마력을 발휘하고 여기에는 2세대 6단 DCT가 맞물렸다. 이 결과 해당 모델의 복합연비는 20.8km/ℓ를 나타내며 현재 국내 판매되는 가솔린 SUV 중 가장 높은 연료 효율성을 발휘한다. 

실제 주행에서 니로 하이브리드는 전기 모터의 힘만으로 순수전기차와 같은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가속페달의 반응에 따라 적절한 순간 개입하는 가솔린 엔진의 이질감도 이전 모델 보다 한결 덜하다. 주행모드는 에코와 스포츠 등 두 가지로 구분되고 에코 모드에서 패들 쉬프트는 회생제동시스템의 단계를 조절하는 기능을, 스포츠 모드에선 변속을 제어하는 기능으로 사용된다. 이를 통해 각각의 주행 모드에 따라 패들 쉬프트를 통해 특화된 주행 패턴을 만날 수 있는 부분이 이색적이다. 일관되게 가벼운 스티어링 휠 반응은 아쉽지만 전반적인 달리기 성능은 기본에 충실한 세팅이다. 

이 밖에 니로 하이브리드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및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등을 적용해 안전성을 향상시킨 부분도 눈에 띈다.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국내 판매 가격은 트렌디 2660만원, 프레스티지 2895만원, 시그니처 330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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