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폭스바겐과 보쉬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맞손' 연말 합작사 설립

  • 입력 2022.01.19 11:55
  • 수정 2022.01.19 12:0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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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그룹과 글로벌 최대 자동차 부품사 보쉬그룹이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을 위한 인프라 건설에 맞손을 잡는다. 이들은 올 연말까지 합작사 설립을 완료하고 유럽 내 대규모 배터리셀 생산을 위한 인프라 공급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지시간으로 18일, 폭스바겐그룹은 보쉬그룹과 합자사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양사는 배터리셀 및 시스템 제조사를 대상으로 생산 시스템은 물론 인프라 건설, 유지 보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과 보쉬그룹은 이번 양해 각서 체결을 통해 유럽 내 안정적 배터리셀 공급뿐 아니라 탄소 중립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폭스바겐그룹 이사회 멤버인 토마스 슈말은 "새로운 기가팩토리 시설을 포함해 배터리 생산적 측면에서 강력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폭스바겐과 보쉬는 유럽에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신규 산업을 개발하고 형성할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터리셀을 위한 가치 사슬의 수직적 통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한 우리의 결정은 유럽 시장의 현지화된 공급망 구축 측면에서 확실히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쉬그룹 전무이사 롤프 나조크는 "폭스바겐과 함께 우리는 표준화된 장비를 통해 배터리셀 생산 공정의 산업화를 위한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한 전제 조건은 보쉬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장비 공급 업체일 뿐 아니라 생산 설비 관련해서도 선도적 업체 중 하나라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135년 이상의 자동차 관련 경험과 입증된 산업화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증가하는 배터리 수요에 부응하고자 한다"라고 언급했다. 

최근 유럽은 시장 내 배터리 자급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2030년까지 유럽에 6개의 기가팩토리를 건설을 통해 총 2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 지난달에는 향후 5년간 전기차 전환을 위한 투자 규모를 52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동안 전기차 시장에 다소 부정적 태도를 보였던 보쉬그룹은 이번 합작사 발표를 통해 인프라 및 시설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2017년 설립한 유럽배터리연합(EBA)은 최근 한국과 중국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배터리 생산량의 3분의 1을 유럽 내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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