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보다 비싸진 아이오닉 5, 중고차 4700만 원...치솟는 전기차 몸값

  • 입력 2022.01.06 09:4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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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출고에 최고 1년이 걸리는 전기차 몸값이 치 솟고 있다. 신차보기가 어려워지자 중고차 공급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하고 여기에 올해부터 적용되는 보조금 축소로 시세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수기인 겨울에 전기차 시세가 급등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K Car(케이카)가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차 가운데 가격이 상승한 상위 10개 모델 전부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했다. 1위 아이오닉5 1월 시세는 올 1월 4706만원으로 전월 대비 11.7%, 2위 코나 일렉트릭은 전월보다 10.7% 상승한 2906만원으로 시세가 형성됐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신차 가격이 5300만 원(롱레인지 2WD, 익스클루시브)으로 국고 보조금과 지방비 보조금을 최대 1000만 원(서울시 기준) 받을 수 있다. 지역과 가격에 따라 최대 1100만 원 지방비 보조금이 제공되는 곳도 있어 중고차 가격이 새 차를 뛰어넘는 역전 현상이 벌어진 셈이다. 

자료 K-Car

아이오닉5를 포함한 EV6, 포터2 일렉트릭 등 인기 전기차도 신차 실구매가 대비 500만원 가량 높은 가격에 중고차 시세가 형성됐다. 수입차도 1위와 2위에 테슬라 모델3와 모델X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모델3는 전월 대비 11.9% 상승한 5856만원, 모델X는 전월보다 7.5% 상승한 1억 2722만원으로 1월 시세가 형성됐다.

3위 프리우스 프라임(전월 대비 5.05% 상승)을 비롯해 가격 상승 차종 상위 10선 중 6개 차종도 모두 친환경 모델이다. 높은 수요에 맞춰 전기차 판매 소요 기간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9월 평균 38일이었던 판매 소요 기간은 10월 31일, 11월 16일로 대폭 줄었다. 가솔린, 디젤, LPG 등 내연기관 평균 판매기간이 30일대라는 것과 비교하면 속도 차이가 확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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