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中 공세 속 LG에너지솔루션 2위 고수

  • 입력 2022.01.04 08:56
  • 수정 2022.01.04 08:5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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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 승용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계 CATL 지배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 SDI는 각각 2·5·6위를 유지했다.

4일 에너지 전문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글로벌 80개국에 등록된 전기 승용차 배터리 총량은 231.2GWh로 전년 동기 대비 120.9% 증가했다. 올해 연간 누적으로도 성장률은 2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CATL과 BYD를 비롯한 다수의 중국계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꾸준한 중국 시장 성장에 힘입어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의 점유율은 상승했다. 반면 파나소닉 등 일본계 업체들은 시장 평균을 한참 밑도는 성장률에 그쳐 대부분 점유율이 하락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각 사의 성장률이 시장 평균과 비슷하거나 밑돌았으며, 전반적으로는 점유율이 다소 하향 조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51.3GWh로 전년 동기 대비 90.6% 증가해 2위를 차지하고 SK온은 2.2배 넘게 급성장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2021년 연간 누적 기준으로도 5위를 지키면서 2020년 연간 6위보다 성장한 것이 확실시된다. 삼성 SDI는 61.4% 증가했으며, 순위는 6위를 기록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SK 온은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니로 EV, EV6 등의 판매 증가가 급성장세로 이어졌다. 삼성 SDI는 피아트 500과 지프 랭글러 PHEV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꾸준하게 성장했다.

한편 2021년 11월 글로벌 전기 승용차 배터리 사용량은 30.8GWh로 전년 동기 대비 91.9% 증가했다. 17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12월에도 이러한 추이가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업체별로는 중국계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한국계 3사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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