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ㆍ기아 올해 美 판매 149만 대 전망...혼다 제치고 5위 상승 기대

  • 입력 2021.12.30 11:12
  • 수정 2021.12.30 11:1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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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 미국 판매량이 올해 149만 4881대를 기록, 혼다와 닛산을 제치고 전체 브랜드 순위 5위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자동차 시장 조사 기관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에 따르면 올해 미국 신차 총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1490만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전년 대비 증가에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기록한 연 평균 1730만 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콕스는 "미국 자동차 시장은 상반기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반도체 부족으로 재고가 바닥난 하반기 성장세가 멈췄다"라며 "이는 최근 10년 간 가장 저조한 실적"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835만 대에 달했던 미국 신차 판매량은 하반기 659만 대로 급감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신차를 제 때 공급하지 못해 출고를 기다리는 물량은 350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미국 시장 판매 1위는 토요타가 확실해졌다. 콕스는 토요타 판매 전망치를 총 231만7123대로 예상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9.7% 증가한 수치다. 2020년 토요타 판매량은 211만 2771대로 253만5283대를 기록한 지엠에 이어 2위였다. 올해 지엠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0% 감소한 218만763대로 예상했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가장 심각한 지엠과 함께 포드가 6.9% 감소한 189만5310대, 스텔란티스가 3.2% 감소한 176만1485대로 뒤를 이을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 판매 예상치는 149만4881대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120만5930대보다 22.1%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계열 증가치는 콕스가 올해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브랜드 가운데 테슬라(60.9%)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134만6787대를 기록한 혼다에 이어 6위에 머물렀지만 올해에는 혼다와 닛산을 제치고 5위권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지엠이 287만7590대로 1위, 토요타가 211만2771대, 포드와 FCA가 각각 203만4708대, 182만622대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혼다와 닛산은 각각 145만8049대, 106만4020대에 그쳐 현대차 그룹에 순위를 내주게 됐다. 한편 콕스는 2021년 자동차 시장 하이 라이트로 토요타가 지엠을 제치고 신차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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