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 셀프 튜닝 급증...최고 9000만 원, 평균 300만 원 썼다

  • 입력 2021.12.24 09:44
  • 수정 2021.12.24 09:5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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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튜닝에 대한 규제가 완화했지만 튜닝을 해본 사람은 10명 중 1명 정도에 그쳤다. 대부분 튜닝은 내·외관을 꾸미기 위한 목적으로 평균 300만원의 비용을 들여 스스로 부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튜닝이 일반화하지는 않았지만 마니아 중심으로 셀프 튜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자동차 보유자 2237명에게 현재 보유 차량에 대한 튜닝 경험과 향후 의향을 묻고 특징을 분석한 결과 ‘차량 내·외관 꾸미기’ 목적이 38%로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자 중 튜닝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72명으로 12%에 그쳤다. 이들이 튜닝에 들인 평균 비용은 296만원이었다.

평균 수준인 300만원 이상을 쓴 비율이 22%로 많지 않지만 평균보다 훨씬 큰 금액(최고 9000만원)을 사용한 사람이 있었다. 반면 50만원 미만 지출자도 20%에 달해 지출 비용이 양극화돼 있음을 알 수 있다. 튜닝 정보를 얻는 채널(복수응답)은 동호회·카페·커뮤니티(40%), 유튜브(26%), 포털사이트 검색(23%) 순이다.

이 밖에 주변 지인(15%), 개인 블로그(11%), 튜닝샵 직원·영업사원(11%)이 뒤를 이었다. 프로모션·이벤트, 자동차전문기자 시승기·영상도 참고를 했다. 튜닝 부품(복수응답)으로는 전자기기(49%), 실내 등화장치(34%), 휠·타이어(30%), 액세서리(29%) 등 코스메틱 업그레이드가 주류였다.

튜닝 이유로는 차량 내·외관을 꾸미기 위해(3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차량 안전 성능을 보강하기 위해(30%), 용도(캠핑·아웃도어 등)에 맞게 바꾸기 위해(11%), 차량 동력 성능 보강을 위해(11%), 차체 보강을 위해(10%) 순이다. 튜닝 방법은 자가 튜닝(부품을 사서 스스로 한다)이 37%로 가장 많았고 업체(33%) 이용이 뒤를 이었다. 제조사 서비스센터(13%), 정비 전문 프랜차이즈(11%) 이용은 많지 않았다.

튜닝 필요성과 관심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튜닝을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미경험자 56%(10점 척도 중 3점 이하 비율)가 부정적이었던 반면 긍정적 반응은 6%(10점 척도 중 8점 이상 비율)에 불과했다. 부정 응답 이유는 굳이 튜닝이 필요하지 않아서(53%), 튜닝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어서(29%)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튜닝 시장은 전문가보다 소수 개인이 미관과 실용성을 보완할 목적, 동호회 활동이나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스스로 부품을 구입해 장착하는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라며 "아직 소수 마니아 위주로 형성돼 있고, 당분간 이런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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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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