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편] 2022년, 전기차 시대 본격화 '화려하게 등장할 전에 없던 신차'   

  • 입력 2021.12.21 08:09
  • 수정 2021.12.21 08:1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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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미국의 친환경 드라이브가 본격 가동되고 유럽에서 시작된 전기차 열풍이 중국으로 옮겨가며 시장은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는 내년 전기차 판매를 630만대, 시장 침투율 8.0%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5년간 연평균 28% 성장을 통해 2025년 전기차 침투율이 두 자릿수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이 전기차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면 2022년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필두로 중국과 미국의 스타트업이 보다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시장은 더욱 다양한 전기차를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021 서울 모빌리티쇼'를 통해 국내에도 소개된 바 있는 E-클래스 전기차 버전 'EQE'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벤츠 'EQE'는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편안한 실내 공간이 특징으로 'EQS'에 이어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기존 내연기관과 다르게 쿠페형 디자인을 채택한 EQE는 하나의 활과 같은 '원 보우(one-bow)' 디자인을 통해 탄탄한 외관을 자랑한다. 삼각별이 중앙에 위치한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은 메르세데스-EQ의 정체성을 상징하고 전면과 후면의 긴 스트립 조명과 날카로운 헤드램프를 통해 차량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93mm, 전폭 1960mm, 전고 1521mm에 휠베이스 3120mm로 EQS보다 작지만 실내는 풀사이즈 세단에 가까운 공간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90.6kWh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288마력 출력과 54.0kg.m 토크를 발휘한다. 이를 통해 WLTP 기준 완전충전시 주행가능거리 660km, 급속충전기에서 31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10~80%를 채울 수 있다. 벤츠 EQE는 내년 중반 유럽과 미국에서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된다. 

2023년까지 13개의 신규 순수전기차 출시를 통해 2030년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순수전기차로 채우겠다는 전략을 밝힌 BMW는 내년 순수전기 대형 세단 'i7'을 선보인다. 최근 프로토타입 테스트 장면을 공개한 BMW는 해당 모델에 대해 "세계 유일의 순수전기 럭셔리 세단으로 전 세계 극단적 도로 환경 및 기상 조건에서 광범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부 외신은 해당 모델이 완전충전시 최대 700km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하고 120kWh 배터리팩을 장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대 740마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탑재되어 신형 7시리즈 공개와 함께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국내 시장에 'Q4 e-트론'을 출시하며 보급형 순수전기차 경쟁에 뛰어드는 아우디는 기존 내연기관 라인업의 전동화 전환을 꾀한다. 이들 중 A6 미래를 예고한 'A6 e-트론'의 경우 100kWh 배터리팩 탑재로 700km 이상 주행할 수 있고 유럽과 중국에서 생산되어 전세계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기존 e-트론 부분변경모델을 선보여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전기차 라인업이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중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공개된 Q4-e트론의 경우는 55kWh, 82kWh 등 2가지 배터리로 구성되고 엔트리급 버전, 미드 레인지 버전, 최상위 모델 등 3가지 구동 버전으로 판매된다. Q4 35 e-트론과 Q4 40 e-트론은 전기 모터 1개가 후륜을 구동하며, 출력은 각각 170마력과 204마력을 발휘한다. Q4 40 e-트론의 경우 완전충전시 WLTP 기준 최대 520km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상위 버전 Q4 50 e-트론 콰트로는 전기 모터 2개가 탑재되어 사륜 구동을 지원하고 299마력의 최대 출력을 제공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순간가속력은 6.2초, 최고 속도는 180km/h에 이른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방 액슬의 모터는 높은 출력이나 강력한 그립이 필요할 때만 작동한다. 아우디 Q4 e-트론 배터리는 가정과 공공, 또는 아우디 네트워크 내에 설치된 충전소에서 완속(AC) 및 급속(DC) 충전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 55kWh 배터리의 경우 최대 100kW의 출력, 82kWh 배터리는 최대 125kW의 출력으로 충전 가능하다. 

폭스바겐은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브랜드 첫 순수전기 SUV 'ID.4'를 출시할 전망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콤팩트 SUV 시장을 정조준한 ID.4는 유럽은 물론 중국과 미국에서도 생산되어 판매되는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외관은 전통적인 라디에이터 그릴이 삭제되고 최신 헤드라이트와 그 사이를 잇는 시그니처 라이트를 통해 현대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전체적인 바디는 매끄러우면서도 탄탄한 느낌을 자아내며, 대형 휠이 장착되어 강력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더욱 살린다. ID.4는 짧은 오버행과 2770mm의 긴 휠베이스를 통해 상급 SUV 만큼의 넓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선사할 뿐 아니라 폭스바겐의 다른 ID.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차량의 실내 거주성이 향상됐다. 

이어 볼보자동차는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 'XC40 리차지'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국내 상황에 따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앞서 북미에서 판매를 시작한 볼보 XC40 리차지는 2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되어 402마력의 최고 출력과 67.2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완전충전시 최대 400km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하고 배터리는 급속 충전으로 40분이면 80%까지 충전된다. 

XC40 리차지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구글 지도, 구글 어시스턴트 및 다양한 앱을 통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모든 업데이트는 무선으로 이뤄진다. 북미에 출시된 기본형 모델에는 액티브 벤딩 LED 헤드램프, 차선이탈경보, 사각지대 어시스트 및 교차로 충돌방지 보조 등 주행 안전 및 편의 사양이 포함되고 19인치 알로이 휠과 파노라마 선루프가 기본으로 구성됐다. 또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9인치 터치스크린이 포함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 밖에 제네럴 모터스 산하 SUV 및 픽업 전문 브랜드 GMC는 내년 순수전기 픽업 트럭 'GMC 허머 EV'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허머 EV는 GM의 최신 얼티엄(Ultium) 배터리가 제공하는 전력 에너지를 기반으로 GM이 자체 개발한 EV 드라이브 유닛인 ‘얼티엄 드라이브’로부터 추진 동력을 공급받는다. 얼티엄 드라이브는 2개의 유닛으로 구성되며 유닛 내에 있는 3개의 개별 모터로 동급 최고의 1000마력과 1만1500lb.ft 의 토크를 발휘하며, e4WD라 불리는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 탑재로 탁월한 온로드 및 오프로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또한 완전충전시 최대 563km 이상의 내부 테스트 주행거리 결과를 기록하는 등 픽업 트럭임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인 전비 효율을 자랑한다.

또한 미국 시장에선 허머 EV와 경쟁하는 포드 F-150 라이트닝이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인다. 당초 포드는 F-150 라이트닝을 내년 1분기 출시 후 연간 1만5000대 생산으로 계획했지만 사전계약 대수가 12만대를 넘어설 만큼 현지 반응이 뜨겁자 루즈 전기차 공장에 7억 달러 추가 투자 방안을 내놓을 정도로 핵심 모델로 자리한다. 

테슬라 역시 내년 상반기 사이버 트럭의 본격적 출시에 돌입한다. 사이버 트럭은 신차 공개 행사 후 나흘 만에 20만건의 달하는 선주문이 이뤄지고 이들 중 듀얼모터 장착 모델이 42%, 삼중모터가 41%, 싱글모터가 17%의 비율을 나타냈다. 후륜구동 기반 싱글모터 사양의 경우 완전충전시 402km 주행가능거리와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6.5초, 3402kg 견인력을 갖췄다. 듀얼모터 AWD 사양은 483km 주행, 4.5초의 순발력, 4536kg의 견인력을 지니고 끝으로 삼중모터 사양의 경우 805km 주행가능거리와 2.9초의 순간가속력, 6350kg 견인력을 지녔다. 

토요타는 내년 상반기 첫 순수전기 SUV 'bZ4X'의 글로벌 판매에 돌입한다. 해당 모델은 신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차체 바닥으로 71.4kWh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완전충전시 최대 450km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했다. 토요타는 해당 배터리가 10년을 사용해도 배터리 범위의 90%를 유지할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능동적 열관리 시스템과 수냉식 냉각으로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총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 bZ4X는 전륜구동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 201마력과 265Nm의 토크를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약 100km/h 가속까지 8.4초의 순발력을 발휘한다. 사륜구동 bZ4X는 최고 출력 215마력과 336N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고 듀얼 모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정지상태에서 약 100km/h 도달까지 7.7초의 순간가속력을 나타낸다. 또 해당 모델은 눈과 진흙 등 다양한 노면에서 안정성을 발휘하는 X 모드 설정이 포함된다. 이들 bZ4X 모두에는 최대 150kW 급속충전시스템을 제공해 30분 내 배터리의 80% 충전이 가능하고 향후 11kW AC 충전기 옵션과 월박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토요타 측은 새로운 e-TNGA 플랫폼의 경우 '슬림 배터리'라고 불리는 배터리를 탑재해 낮은 무게 중심을 바탕으로 높은 강성과 함께 최대의 내부 공간을 연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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