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이슈 결산 #6] 지속가능 모빌리티의 시작 '전기차 너머 자율주행에서'

  • 입력 2021.12.20 12:40
  • 수정 2021.12.20 12:4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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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와 기후 위기에서 시작된 탄소배출 감축에 대한 노력이 국가와 산업, 사회 전반에 걸쳐 확장되며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관련 이슈가 주목을 받았던 해로 기억된다. 특히 지난달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통해 국제사회는 2040년까지 모든 신차의 무공해차 전환을 선언하며 내연기관차 종식, 전기차와 에너지 전환 시대의 임박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단계적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과 순수전기차 전환을 위한 로드맵을 속속 밝히며 운송 수단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 그리고 관련 업계는 순수전기차 전환 만큼 이동 수단의 또 다른 혁신이 자율주행에서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전기차에서 자율주행으로 진화를 과거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화에 빗대어 상상을 초월하는 신규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자동차기술학회(SAE)에 따르면 자율주행은 단계에 따라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일반 차량을 0단계로 정의하고 자동 브레이크, 자동 속도조절 등 운전 보조 기능이 탑재된 1단계, 부분자율주행을 비롯해 운전자의 상시 감독이 필요한 2단계, 조건부 자율주행으로 자동차가 안전 기능 제어, 탑승자 제어가 필요한 경우 신호하는 3단계, 고도 자율주행으로 주변환경 관계없이 운전자 제어가 불필요한 4단계 그리고 끝으로 완전 자율주행으로 사람이 타지 않고도 움직이는 무인 주행차 등을 5단계로 정의한다.

자율주행시대 개막을 앞두고 최근 의미 있는 뉴스들이 전해지고 있다. 먼저 미국 IT 기업을 대표하는 애플은 2025년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이른바 '애플카'를 선보인다는 소식이다. 물론 애플은 이와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블룸버그 등 외신은 애플이 자율주행을 위한 반도체 직접 개발에서 최근 의미 있는 이정표를 달성했고 조만간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달 초 독일 연방 독일자동차청으로부터 유엔 규정에 명시된 기술적 요건에 따라 레벨 3 수준 자율주행시스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벤츠는 내년 상반기부터 독일 내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시스템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의 합작사 모셔널은 내년 초부터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한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오로라는 우버와 함께 텍사스주에서 자율주행 트럭 화물 운송 시범 운영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오로라는 이달 초부터 텍사스주에서 우버의 화물운송 서비스 고객을 대상으로 댈러스에서 휴스턴 구간 자율주행 트럭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이 밖에도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의 선두 주자는 테슬라와 웨이모를 대표로 꼽을 수 있다. 테슬라의 경우 지난 2014년 이후 자사 차량에서 수집한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최근에는 슈퍼 컴퓨터 '도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반해 웨이모는 일부 프로토타입을 통해 약 2000만 마일의 주행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는 데이터 양과 분석에 있어서 자율주행 시스템이 가장 앞선 업체로 테슬라를 꼽는다. 이들의 방대한 데이터가 시스템 완성도 측면에서 경쟁 업체와 비교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또 향후 저궤도 위성을 통한 통신망 서비스가 이뤄질 경우 테슬라 경쟁력은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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