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하는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3년 글로벌 플랜에서 테슬라+포르쉐 보여'

  • 입력 2021.12.15 15:14
  • 수정 2021.12.15 15:3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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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볼보자동차와 지리 홀딩스에 설립된 스웨덴 출신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이달 중 한국 시장 공식 진출이 예정된 가운데 향후 브랜드의 글로벌 플랜 일부가 공개됐다. 

현지시간으로 14일, 모터원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폴스타는 최근 신규 동력원, 맞춤형 아키텍처, 볼보와 더 큰 차별화를 포함한 향후 3주년 글로벌 플랜을 공개했다. 먼저 폴스타는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하며 경쟁 브랜드로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를 지목했다. 또한 재정적으로 2023년 브랜드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2025년 첫 번째 이익 구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모터원닷컴은 폴스타 미국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존 팔로 캔톤의 말을 인용해 폴스타가 볼보와 공유하지 않는 새로운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을 개발 중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새로운 경량 아키텍처는 레벨 3 자율주행을 지원하고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볼보는 루미나(Luminar)의 고해상도 라이다 센서가 자사의 전기차에 표준 장착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해당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이 밖에 폴스타는 자사 차량에 독점으로 제공되는 전기 모터 또한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코드명 'P10'으로 알려진 해당 모터는 최대 603마력을 발휘하고 이를 통해 포르쉐 타이칸 전기 모터보다 50% 향상된 출력이 예상된다. 또 이 전기 모터는 타이칸과 마찬가지로 2단 변속기가 통합되고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4, 21, 25인치로 콤팩트 크기를 띠고 있어 다양한 차량으로 확장 가능성 또한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폴스타는 모기업 지리 홀딩스가 소유한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의 경량화 기술과 우수한 핸들링 성능 등이 자사 차량 개발에 사용된다고도 언급했다. 로터스가 폴스타 차량 개발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지리 홀딩스 하위 브랜드는 각자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노하우를 공유 중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지리 자동차가 사용하는 400볼트, 800볼트 전압 시스템이 폴스타 신규 차량에 탑재될 가능성 또한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폴스타는 향후 선보일 차량이 약 20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며 양방향 충전이 가능해 전력망 장애 또는 악천후 시 자동차가 가정용 에너지 저장장치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외신들은 폴스타가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하는 신차 출시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앞서 공개한 프리셉트 콘셉트 디자인이 반영된 패스트백 세단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해당 모델이 '폴스타 5'로 명명될 것으로 예상했다. 

폴스타는 해당 모델을 2024년 첫 선을 보이기 전까지 모회사의 아키텍처를 계속 사용하고 당장 라인업 추가를 앞둔 차세대 모델은 SPA 플랫폼을 사용하는 SUV 형태로 출시된다고 언급했다. 앞서 폴스타는 현재 유럽과 북미, 중국 등 10개 글로벌 시장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폴스타 1, 순수전기차 폴스타 2를 판매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라인업에 신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출시 예정인 폴스타 SUV는 폴스타 3로 명명되고 볼보 XC90을 기반으로 역대급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CEO는 앞선 인터뷰에서 "신차는 폴스타 최고의 파워 포지션으로 제공될 것"이라며 "트윈 모터의 경우 더 많은 힘과 가속력을 갖게 되지만 모두 그런 스릴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사륜구동 역시 노르웨이나 오스트리아에선 더 많은 사람이 전륜구동을 원하고 있는 것과 같이 중국과 미국에서는 단일 모터를 더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3열 구조에 대해 반대할 것은 없지만 많은 이들이 XC90과 차이점을 물어볼 것이다. 2열을 사용하면 더욱 공기역학적 루프라인을 부여할 수 있고, 1열과 2열 사이 공간감 또한 증가할 수 있으며 2열에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폴스타 3에 이어 선보이게될 모델은 2023년 출시가 예정됐다. 포르쉐 마칸 크기의 소형 SUV 형태가 될 신차는 잠정 '폴스타 4'로 명명되고 XC60의 중형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XC40 리차지보다는 약간 향상된 파워트레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폴스타는 2023년 손익분기점 및 2025년 흑자 전환을 위해 이른바 SAPC 상장을 통한 나스닥 상장 또한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21일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하는 폴스타는 지난 3월 국내 법인 설립과 대표이사 선임을 완료하고 미디어 간담회 개최와 '프리셉트' 콘셉트카를 국내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 올해 국내 도입이 가시화된 모델은 폴스타 2로 패스트백 스타일 차체와 약 470km에 이르는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한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2019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폴스타 2는 408마력의 최고 출력과 67.3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고 2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되어 사륜구동으로 움직인다. 또한, 78kWh 배터리 탑재로 WLTP 기준 완전충전시 최대 470km 주행가능거리를 제공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순간가속력은 4.7초, 150kW 고속충전 방식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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