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OECD 최하위권 '보행자ㆍ고령자ㆍ이륜차'에 집중해야

  • 입력 2021.12.14 08:5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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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교통사고 관련 각종 통계 지수가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교통공단이 국가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OECD 회원국 교통사고 비교 보고서(2021년판)'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27위, 자동차 1만대 당 사망자 31위,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 비율이 38.9%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통계를 기반으로 한 조사에서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6.5명, 자동차 1만대 당 사망자는 1.2명을 기록했다. OECD 회원국은 36개다. 공단은 2018년 인구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7.3명(29위), 자동차 1만 대 당 사망자 1.4명(31위)보다 개선이 됐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령층별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19.8명으로 회원국 중 가장 높았고, 14세 이하 어린이는 평균보다 낮은 0.5명이었다. 65세 이상 인구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OECD 평균 7.6명, 14세 이하 인구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OECD 평균은 0.8명이다.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OECD 평균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는 38.9%로 OECD 회원국 평균인 19.3%보다 2배 높아 보행안전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륜차 승차 중 사망자는 특히 65세 이상이 많았고 인구 10만 명 당 이륜차 승차 중 사망자는 OECD 평균보다 8배 높은 3.9명을 기록했다.

공단 관계자는 “우리나라 교통안전이 OECD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사람 우선 교통문화에 대한 국민 관심과 참여, 보행자를 배려하는 안전문화 확산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OECD 평균을 웃도는 보행자, 고령자, 이륜차 사망 사고를 낮추기 위한 방안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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