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세대 투싼, 라틴 NCAP 신차 안전도 테스트 '별점 0' 충격적 기록

  • 입력 2021.12.13 08:47
  • 수정 2021.12.13 10:0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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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아 모닝이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신차 평가 프로그램 '라틴 NCAP'에서 별점 0개를 기록한데 이어 최근 현대차 투싼 역시 별점 0개를 기록했다. 13일, 라틴 NCAP은 현대차 투싼은 이번 테스트 결과에서 성인 탑승자 51%, 어린이 탑승자 4%, 보행자 보호 50%를 기록하고 안전 보조 시스템에서 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스트에 사용된 투싼은 3세대 모델로 현대차는 지난해 3세대 플랫폼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신규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4세대 신모델을 국내 및 유럽, 북미 등에서 판매했다. 다만 라틴 NCAP은 이번 실험 전 중남미용 투싼의 경우 아직 2년 이상 3세대 모델 판매를 확인하며 해당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라틴 NCAP은 3세대 투싼의 경우 필리핀 등에서도 여전히 판매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라틴 NCAP은 지난해부터 모든 차량은 보행자 안전 테스트를 거쳐 반복적으로 전면부 충돌이 이뤄지는데 이 경우 전면부 예비 부품이 많이 필요하지만 현대차는 여는 브랜드와 달리 해당 부품 교체에 7개월 이상 소요된다고 밝히는 것에 주목했다. 

라틴 NCAP 관계자는 현대차의 이 같은 부품 공급 지연은 테스트 결과를 지연시키려는 브랜드의 적극적 조치로 판단된다고 밝히며 그게 아니면 현대차의 예비 부품 시스템이 단순히 비효율적이고 느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여하튼 이번 라틴 NCAP 테스트에서 현대차 투싼은 2개의 전면 에어백만 제공되어 정면 및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성인 탑승자 보호에는 비교적 좋은 점수를 기록했으나 측면 에어백 부재로 더 나은 점수를 얻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 어린이 탑승자 보호 성능이 특히 좋지 못했는데 현대차는 테스트를 위해 CRS(Child Restraint System) 선택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투싼의 보행자 보호 테스트 결과는 전반적으로 평균을 기록했지만 보행자 사고를 완화할 수 있는 비상제동시스템 부재로 역시 높은 점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라틴 NCAP는 현대차에 새로운 투싼으로 테스트할 것을 제안했지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기아 모닝 역시 해당 테스트에서 성인 탑승자 0%, 어린이 탑승자 29%, 보행자 보호 51%를 기록하며 충격적 결과를 받은바 있다. 라틴 NCAP은 2010년부터 신차에 대한 안전도 평가 시스템을 적용해 결과를 발표했으며,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전역에서 독립적인 자동차 평가 모델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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