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모델 S, 모델 X, 모델 3 등 일부 차량에 탑재된 전면 리피터 카메라 내부 회로 기판의 결함을 발견하고 자발적 교체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내용을 두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공식 리콜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간으로 9일, 로이터 등 외신은 앞서 CNBC 보도를 인용해 테슬라는 카메라 내부 회로 기판 결함을 발견하고 수백대의 모델 S, 모델 X, 모델 3 리피터 카메라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전하며 최근 NHTSA는 이와 관련해 소비자 불만을 포함한 데이터 수집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현재 테슬라가 자발적으로 교체하려는 리피터 카메라가 안전 운행과 직결된 결함이라고 판명될 경우 사전 고지 의무를 지키지 않은 부분에 주목했다. 미국 법은 제조업체가 안전 주행에 위험을 초래하는 설계 결함이 있는 차량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대중을 보호하고 잠재적 안전 문제를 조사해 규정을 준수하지 않거나 위반 증거가 발견되며 조치를 취하는 강력한 집행 수단을 갖고 있다.
일부 소비자 단체는 규제 기관이 테슬라가 결함이 있는 부품을 의무적으로 회수해야 하는지 여부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자동차 안전센터 제이슨 K 레빈 이사는 "테슬라 주행 보조 장치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전면 카메라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면 NHTSA 조사를 받을 만큼 충분히 중요한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업체가 리콜 대신 서비스 캠페인을 선택한 이력은 오래되어 왔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너무 빨랐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앞서 CNBC는 테슬라 일부 차량에 탑재된 리피터 카메라는 자율 주행 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 활성화와 사각지대 모니터링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카메라 내부 인쇄회로 기판의 문제로 테슬라 이를 교체하려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