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전기차 르노 조에 충격적 별점 테러, 유로 NCAP 충돌 평가 ★무(無)

  • 입력 2021.12.09 08:36
  • 수정 2021.12.09 18:1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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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모델을 중심으로 한 유럽 신차평가프로그램(Euro NCAP) 충돌테스트에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유럽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는 르노 순수 전기차 조에(ZOE)는 안전 등급을 표시하는 별을 단 하나도 받지 못했고 다치아 스프링(Dacia Spring)은 단 하나의 별을 받는데 그쳤다.

르노 조에 항목별 평가 결과는 놀라왔다. 충돌시 성인 탑승자 보호 점수는 43점, 어린이는 52점, 보행자 보호 점수는 41점에 불과했다. 안전 지원 시스템은 14점에 그쳤다. 르노 조에 점수가 충격적인 것은 비슷한 차급을 가진 피아트 500e 결과를 보면 드러난다.

별4개를 받은 500e는 성인 보호 76점, 어린이 보호 80점, 보행자 보호 67점, 안전 운전 지원 시스템 평가에서 67점을 받아 르노 조에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유로 NCAP도 르노 조에와 다치아 스프링에 큰 실망을 했다. 미하일 반 라팅엔(Michiel van Ratingen) 사무총장은 "2013년 첫 출시된 르노는 한 때 안전의 대명사였고 전기차 시장에 조에를 성공적으로 투입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형 르노 조에는 기존에 머리와 흉부를 보호하는 사이드 에어백이 흉부 전용으로 대체되면서 승객 보호 능력이 저하됐고 전반적으로 충돌시 안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특히 충돌 방지 시스템 등 전반적인 첨단안전운전 보조사양이 부족해 한 개의 별도 받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르노 조에와 다치아 스프링을 제외한 나머지 모델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함께 테스트를 받은 BMW iX, 제네시스 G70과 GV70, 메르세데스 EQS, 닛산 캐시카이, 스코다 파비아, 폭스바겐 캐디는 최고 등급인 별 다섯개, 피아트 500e와 MG 마벨 R은 4개를 받았다.

스웨덴 교통국(TRAFIKVERKET)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 결과와 관련해 "생산차가 안전 사양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았을 때 차이가 매우 중요하다. 놀라운 것은 제작사가 부분변경 모델에서 에어백 기능을 일부 삭제했다는 사실"이라며 르노 조에 사이드 에어백을 지적했다. 또 "전기차가 비슷한 가격에도 안전 성능이 현저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번 테스트에서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차는 유로 NCAP 결과는 ADAS 관련 항목에 대한 평가라는 점에서 전체 차량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르노 조에는 AEB(자동긴급제동장치) 미장착으로 ADAS 관련 평가에서 0점을 받았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안전성 평가 일부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전체에 안전성 평가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ADAS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2013년 출시 당시 받았던 별 5개 획득은 물론 현재도 국내 및 글로벌 안전 관련 법규를 모두 충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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