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신차 판매, 토요타 · 혼다 · 현대차 · 기아 4개월 연속 하락세 

  • 입력 2021.12.02 15:24
  • 수정 2021.12.02 15:2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이 신차 재고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지난달 미국 신차 판매에서 고스란히 하락세로 반영됐다. 토요타, 혼다, 현대차와 기아는 4개월 연속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현지시간으로 1일,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은 지난달 미국 신차 판매에서 토요타는 25%, 혼다는 17%,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0%, 5.4%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토요타의 경우 3개월 연속 20%대 하락세를 기록 중으로 11월 판매의 경우 토요타 24%, 렉서스는 32% 줄어든 실적을 나타냈다. 

토요타는 지난달 자동차 출하량이 46% 감소했으며 미국 시장 베스트셀링 코롤라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한 8906대, 캠리 역시 34% 줄어든 1만9261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어 라브4, 하이랜더, 타코마 등 주력 SUV 계열에서도 두 자릿수 하락을 보였다. 토요타는 11월 말 기준 11만6638대의 승용과 경트럭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4만9639대에 비해 67% 감소한 수치다. 

이어 지난달 혼다는 전년 동월 대비 17%, 프리미엄 브랜드 어큐라는 21% 줄어든 판매를 기록했다. 주력 시빅 판매는 26%, CR-V 역시 19% 감소했다. 

현대차는 11월 말 기준 1만7096대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1만9894대 그리고 2020년 11월 14만5885대와 비교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지난달 판매는 현지에서 엘란트라로 팔리는 아반떼의 경우 전년비 42% 감소하고 쏘나타 역시 56% 급감했다. 싼타페와 코나는 각각 24%, 37% 줄어든 판매를 나타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법인 세일즈 부상은 "소비자 수요는 여전히 높지만 11월까지 가용성 이슈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텔루라이드, 셀토스, 스포티지, 쏘울을 중심으로 브랜드 주요 볼륨 모델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회사 측은 11월에 사용 가능한 미국 내 재고의 77%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제네시스는 제품 라인업 확대에 힘입어 지난달 매출이 435% 증가하며 5002대에 달하는 놀라운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자동차 시장 조사 기관 콕스 오토모티브 수석 애널리스트 찰리 체스브로는 "시장이 침체되어 있다. 잠재적인 구매자가 있지만 많은 이들이 선택의 폭이 좁고 높은 가격으로 인해 구매를 연기하며 대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11월 미국 전체 자동차 예상 판매량이 1340만대로 지난 10월의 1300만대보다 소폭 증가하겠지만 지난해 11월의 1590만대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JD 파워와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비크론의 출현은 공급망 제한을 심화하고 노동력 이동 및 여행 등 기타 일상 생활에 제한을 줄 정도까지 우려되고 있으며 11월 소매 재고 역시 4개월 연속 10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