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볼트 EV 2017년~2019년식 내년 1월부터 고전압 배터리 완전 교체 단행

  • 입력 2021.12.02 08:2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지엠이 화재 우려가 제기된 쉐보레 볼트 EV 고전압 배터리를 전부 교체하는 리콜 수리를 시작한다. 2022년 1월 시작하는 리콜은 국내에서 판매한 2017년~2019년식 볼트 EV 전부 배터리 팩 교체와 신규 진단 소프트웨어를 적용한다. 한국지엠은 2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자발적 리콜 최종 해결 방안을 전격 발표했다.

고전압 배터리 교체 작업은 수급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매우 낮은 가능성에도 차량 화재와 연관된 잠재적 문제가 있는 배터리를 개선된 신규 배터리로 교체해 보다 안심하고 차량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규 배터리 전량 교체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엠과 배터리 제조사 LG 기술 전문가들은 연초 미국에서 발생한 볼트 EV 화재 근본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배터리 셀에서 매우 희귀한 두 가지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주요한 화재 원인으로 파악했다. 이후 결함이 의심되는 배터리 셀 생산 공정과 해당 부품이 적용된 차량들의 제조 이력을 전량 분석하고, 배터리 교체 우선순위를 차량 출시 시장과 상관 없이 연식별 대상 카테고리로 분류해 글로벌 배터리 교체 일정을 정리했다.

한국지엠은 이번 배터리 팩 교체 조치를 통해 국내에 판매된 2017년~2019년식 볼트EV 총 1만608대를 대상으로 첫 배터리 리콜을 진행한다. 북미로부터 신규 배터리를 수급해 2022년 1월부터 본격적인 교체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교체 대상 차량에 장착된 베터리 셀 생산일, 서비스센터 수용 능력 및 추가 배터리 선적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 순위로 분류된 고객들부터 순차적으로 배터리 교체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순차적인 배터리 교체와 함께 배터리 이상 작동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한층 강화된 신규 진단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추가 리콜을 병행한다. 신규 진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리콜은 최대 충전 용량을 80%로 설정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실내 밤샘 충전과 주차가 가능하고 배터리 잔여 주행가능 거리가 70마일(약 113km) 이하에서도 주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진단 소프트웨어는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배터리 이상 작동 여부까지도 감지하는 진단 기능이 포함돼 있다. 2019년식 볼트 EV는 12월 3일, 2017년~2018년식은 12월 중순경부터 전국 쉐보레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 한국지엠은 신규 진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실내 주차와 다양한 사용조건에서 혹시나 있을지 모를 차량 화재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지엠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독려하기 위해 쉐보레 서비스 네트워크를 방문하면 에어컨 필터 교환, 고전압 배터리 및 언더바디 점검, 세차 서비스 등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교체을 받은 배터리도 신규 차량과 동일한 8년 16만km 배터리 보증을 새롭게 적용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