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반도체 부족으로 열선 및 통풍 시트 빠진 차량 "2022년 2분기 후 개조"

  • 입력 2021.11.23 08:40
  • 수정 2021.11.23 08:4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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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인해 미국 제네럴 모터스가 열선 및 통풍 기능이 빠진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해당 기능은 2022년 2분기 이후 유료로 추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은 제네럴 모터스는 쉐보레 블레이저, 이쿼녹스, 실버라도, 트래버스, 시에라, 아카디아 그리고 GMC 캐넌 등 인기 모델에서 시트 열선과 통풍 기능을 삭제한 채 출고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해당 편의 기능 추가는 2022년 2분기 이후 유료로 가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제네럴 모터스는 반도체 부족 현상 심화로 그동안 차량 생산을 축소하거나 일부 경우 특정 기능을 제거한 채 제작해야 했으며 이를 통해 수익성 높은 차량을 만들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 금요일 특정 모델의 열선 및 통풍 시트가 일시적으로 제거된 채 출고될 계획을 발표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해당 기능 추가는 2022년 2분기 이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네럴 모터스는 열선 시트 및 통풍 기능 추가는 내년 2분기 후 반도체 공급이 개선되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며 일부 편의 기능이 빠진 차량은 최대 500달러에서 50달러 할인 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열선 기능이 포함된 스티어링은 반도체 공급망 개선 이후에도 기능을 새롭게 추가할 수 없는 만큼 150달러 할인된 채 판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오토포리캐스트 솔루션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지금까지 약 1010만대 차량이 생산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완성차 업체들은 반도체 부족 현상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생산 계획을 점차 줄이고 있고 이번 위기가 끝나기 전까지 110만대 이상 신차 생산이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드와 제네럴 모터스는 지난 3분기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에 따라 생산량이 줄어들며 분기 순이익 또한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의 경우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356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순이익은 18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 감소를 나타냈다. 

지난 7월에서 9월 사이 포드는 미국 시장 판매에서 전년비 27% 감소를 보이고 점유율 역시 2.4% 줄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로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며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한 차량을 생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포드는 10월부터 12월까지 반도체 부족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판단하며 4분기에는 이전 보다 판매가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여전히 반도체 부족 현상은 2023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네럴 모터스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267억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순이익 역시 24억 달러로 전년 대비 40% 가량 줄었다. 미국 시장 판매는 절반으로 감소한 42만3000대에 그쳤다. 다만 회사 측은 반도체 공급망 문제는 3분기에 집중되고 이후 점차 완화를 전망하며 향후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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