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날 보행자 교통사고 치사율 맑은 날 대비 8.3배 '안전 거리 2배로 늘려야'

  • 입력 2021.11.16 15:0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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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 기온 편차가 많은 초겨울, 짙은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가 빈번해지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안개로 인한 보행자 교통사고 치사율이 맑은 날 대비 8.3배나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특별한 주의운전이 요구되고 있다. 공단이 최근 5년간(2016~2020년) 월별 기상상태에 따른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안개 낀 날 교통사고는 총 1187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총 사망자 105명, 부상장 2057명이 발생했다. 안개 시 교통사고는 초겨울인 11월에 총 25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월(189건), 12월(165건) 순이다. 문제는 안개 시 교통사고 치사율이 현저하게 높다는 사실이다. 교통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는 맑는 날 1.6명인데 비해 안개 시에는 8.8명으로 5.5배 높았다.

특히 보행자 교통사고(차대사람)는 치사율이 25명까지 높아져 맑은 날(3명) 8.3배에 달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6시~8시 사이에 481건(40.5%) 발생했다. 안개가 발생하는 새벽이나 오전 시간대는 도로를 횡단하는 보행자 발견이 늦어 보행자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상상태별로 발생하는 여러 사고유형에서 추돌사고가 차지하는 비중도 안개 낀 날(23.8%)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공단은 안개가 많이 발생하는 초겨울에는 전방 시야확보 어려움 등으로 추돌사고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절대적으로 감속운전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단은 전조등 및 안개등, 차폭등 점등을 생활화, 추월차로 보다는 주행차로 운전, 차간 안전거리 평소 2배, 강과 바다, 호수 등 수변도로 각별한 주의, 진로변경 및 앞지르기 시 충분한 거리 확보, 주행 전 및 주행 중 기상상황 및 교통정보 살펴보기 등 관심 등 6대 안전 수칙을 제안했다.

공단 관계자는 “안개등이나 전조등을 일찍 켜고 중앙선이나 가드레일, 차선, 앞차 미등 등을 기준으로 속도를 낮춘 후 창을 열고 소리를 들으면서 주행하는 것이 안전하다”라며 “자동차나 오토바이, 자전거, 보행자 등을 발견했을 때는 그 움직임을 계속 주시하고 커브길이나 구부러진 길 등에서는 경음기를 울려 주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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