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정책부터 소비자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조명 

  • 입력 2021.11.16 11:44
  • 수정 2021.11.16 13:5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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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및 소비자 트렌드'를 주제로 ‘2021 KAIDA 오토모티브 포럼(KAIDA Automotive Forum)'을 16일 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페터 돌레시 유럽자동차제작자협회 모빌리티 및 지속가능 운송부처 이사, 스베인 그란덤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 상무참사관, 최현기 컨슈머인사이트 수석,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섰다.

각 연사들은 정책부터 국내외 전기차 시장 및 소비자 동향, 충전 인프라 등 다양한 시각으로 전기차 시장을 조명하고, 시장의 성장 촉진을 위한 이야기를 나눴다. 좌장을 맡은 이항구 연구위원은 2050 탄소중립 계획과 제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 등 탄소중립 정책을 기반으로 미래 국내사회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자동차업계가 상시적 생활충전환경 조성, 친환경차 세제혜택 연장 등 소비자를 위한 사회 시스템 구축,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기술적 혁신 등을 탄소중립 생태계로의 전환을 위한 필요 과정이라고 밝혔다.

유럽자동차제작자협회 페터 돌레시 이사는 유럽 각국과 제조사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유럽 자동차 업계가 그린딜 계획을 바탕으로 전체 가치사슬의 구조적 변화를 도모하며 기후 중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기차 구매부담, 충전 인프라 부족 등 실생활에서의 어려움이 산적해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다음으로 연단에 선 스베인 그란덤 상무참사관은 운송부문 전반에서 이루어진 변화를 통해 성과를 보이고 있는 노르웨이의 모빌리티 전동화 계획과 소비자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전기차 구매세금 감면, 주차 및 교통비용 감면, 실주행차량 대수에 비례하는 충전소 건설 등 보다 포괄적인 지원계획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컨슈머인사이트의 최현기 수석은 소비자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 동향을 소개했다. 최 수석은 짧은 주행거리, 긴 충전 시간,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소비자 유인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성장기 진입을 앞둔 국내 전기차 시장에 충전 인프라의 확대와 여러 브랜드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강연의 마지막을 맡은 제주에너지공사 황우현 사장은 2030 제주 CFI(Carbon Free Island) 달성을 위한 전기차 정책과 대응방안을 소개했다. 그는 현재 제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및 기술을 활용한 전력 공급망, 지능형 충전 인프라 등을 소개하며 이에 더해 전기차 및 충전기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의 세제혜택과 제조사 브랜드의 기술향상 등 다방면에서의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KAIDA 임한규 부회장은 “국내 자동차업계 및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포럼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소개하며, “오늘 포럼이 국내 전기차 활성화 및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보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사 발표를 마친 후 질의응답에서 국내 전장 부품업체 비중이 낮은 것과 관련해 이항구 연구위원은 "정부에서 2030년까지 20% 부품업체의 전환을 기약하고 있으나 이 시기는 앞당겨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또 전기차가 증가하면 전력 수요 측면에서 블랙 아웃 등 우려가 있다고 보는데 노르웨이에서 이런 부분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와 관련된 질문에 그란덤 상무참사관은 "노르웨이의 경우 전력망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하지만 미래의 경우 피크 아웃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기민하게 대처하려 관찰하고 있다. 노르웨이 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전략망을 잘 모니터링하는게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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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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