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꼭 필요한 기능 '열선 시트' 부동의 1위, 인포테인먼트와 ADAS 급상승

  • 입력 2021.11.08 12:2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는 구르는 것 말고도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돕는 수 백여 개 기능이 있다. 첨단 기능 유용성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자동차가 어떤 기능을 담고 있는지는 신차 경쟁력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다. 더러는 쓸모없는 기능을 꼭 필요한 것에 교묘하게 묶어 팔면서 가격 인상 빌미로 삼기도 해 원성을 사는 일도 있다.

미국 제이디파워(J.D.POWER)가 지난달 발표한 '2021 기술경험지수(TXI, Tech Experience Index)'에 따르면 운전자 대부분이 이런 첨단 기능 3개 가운데 2개는 거의 사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방 카메라, 어라운드 뷰와 같이 안전에 직접 도움이 되는 기능과 달리 디지털 페이, 제스처 컨트롤 등은 대표적인 과잉 옵션으로 지적됐다.

오토퍼시픽(Autopacific)이 최근 공개한 자료도 이와 다르지 않다. 미래 자동차 기능 수요(FADS, Future Attribute Demand Study)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6%가 열선 시트를 지목했다. 앞으로 구매할 자동차에 열선 시트가 적용돼 있는지를 꼭 살펴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다. 이번 조사는 약 9만 명에 이르는 소비자 대상 설문으로 이뤄졌다.

오토퍼시픽이 자동차에 적용되는 100개의 기능을 제시하고 이 가운데 필요한 것들을 지목하게 하는 방식으로 선정한 톱 10 기능은 대부분 이렇게 일상 운전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열선 시트에 이어 사각지대모니터링 시스템이 60%로 뒤를 이었다. 사륜구동 시스템(54%), 차선이탈 경고시스템(54%), 조수석 전동 시트(52%), 운전석 메모리 시트(49%)도 10위권에 들었다.

무엇보다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기능이 눈에 띈다. 전후방 주차 센서가 55%로 지난해 8위에서 올해 3위에 올랐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53%로 지난해 13위에서 6위로 껑충 뛰었다. 이 밖에 LED 주간 전조등(52%), 운전석 냉각 시트(50%)도 새롭게 톱 10 기능에 포함됐다.

오토퍼시픽은 이번 조사 결과 특징 중 하나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관련 기능에 대한 선호도가 급상승한 것을 들었다. 10위권에 오른 사각지대 모니터링, 차선이탈 경고 이외에도 차선유지 시스템(45%), 긴급비상 제동(41%), 후방교차트래픽경고(38%)와 같은 ADAS 주요 기능이 10위권 바로 밖에서 톱10 진입을 노렸다.

오토퍼시픽은 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인기가 꾸준하게 상승하면서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X세대 운전이 늘면서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결 사용하려는 욕구는 더 강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