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자동차 "반도체에 내수ㆍ수출 다 무너졌다" 10월 판매 22.3% 급감

  • 입력 2021.11.01 17:25
  • 수정 2021.11.01 17:3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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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베스트셀링카 1위로 복귀한 현대차 그랜저
10월 베스트셀링카 1위로 복귀한 현대차 그랜저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과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시장이 꽁꽁 얼어 붙었다. 국내 완성차 10월 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국내 판매는 21.5% 감소한 10만6424대, 수출도 22.4% 줄어든 44만1738대를 각각 기록했다.

총 판매량은 올들어 가장 적은 54만8162대로 지난해 10월 기록한 70만5047대와 비교해 22.3% 급감했다. 물량이 거의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XM3 선적이 증가한 르노삼성차 수출이 대폭 증가한 것을 빼면 각 완성차 내수와 수출 모두 급감해 위기감이 고조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국내 5만7813대, 해외 24만9226대 등 전년 동월 대비 20.7% 감소한 30만7039대를 팔았다. 기아는 국내 3만7837대, 해외 18만35대 등 전년 동월 대비 18.9% 감소한 21만7872대, 한국지엠은 내수 2493대, 수출 4382대 등 총 6875대를 팔아 감소폭이 78.1%로 가장 컸다.

반도체 부족으로 10월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했다
반도체 부족으로 10월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5002대, 수출 6625대 등 총 1만162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내수 30% 감소, 수출은 1590.1% 증가했고 쌍용차는 내수 3279대, 수출 1470대 포함 총 4749대를 팔았다. 쌍용차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56.9%, 수출은 43.1% 각각 감소했다.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내수 감소,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현대차 누적 판매 대수는 8.1% 증가한 총 323만5048대다. 이 가운데 내수가 7.8% 감소한 59만8655대, 수출은 12.5% 증가한 263만6393대를 기록 중이다. 기아는 10.0% 증가한 234만6392대로 이 가운데 내수는 4.7% 감소한 44만1185대, 수출은 14.1% 증가한 190만5207대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지엠 총 누적 판매 대수는 29.7% 감소한 21만1239대(내수 -26.8%, 수출 -30.5%), 르노삼성차는 3.1% 증가한 10만2179대(내수 -40.8%, 수출 +196.2%), 쌍용차는 21.6% 감소한 6만6603대(내수 -36.9%, 수출 +51.5%)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총 누적 판매 대수는 지난해 보다 6.3% 증가한 596만1461대(내수 -11.2%, 수출 +11.7%)로 선전하고 있다.

순수 전기차 현대차 아이오닉5가 10월 베스트셀링카 7위에 올랐다
순수 전기차 현대차 아이오닉5가 10월 베스트셀링카 7위에 올랐다

내수 감소 원인은 모든 업체가 다르지 않다. 내수 수요는 크게 늘어났지만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심각한 탓에 출고 적체 물량이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문제가 내년 상반기까지 완전 해소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공급 부족현상이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판매에서 10월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는 9448대를 판 그랜저가 다시 복귀했다. 쏘나타(6136대)와 G80(6119대)가 뒤를 이으면서 현대차 계열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기아 쏘렌토(5363대), 스포티지(4258대), K8(4181대)이 뒤를 이은 가운데 현대차 아이오닉 5가 3783대로 7위에 오르며 순수 전기차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기아 EV6도 2762대가 팔렸다. 지난달 본격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 경차 캐스퍼는 2506대를 출고해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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