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에너지 자동차에 더 엄격한 안전기준 촉구 "잘못하면 생산 중단"

  • 입력 2021.10.26 14:0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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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규제 당국이 친환경 차량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화재와 브레이크 고장 등으로 안전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깊어지자 순수전기차를 비롯해 기타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안전기준 강화를 예고했다.  

최근 중국 산업 정보 기술부는 친환경차 제조사는 안전 관련 모니터링 및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히고 차량 설계 및 테스트, 공급망에 이르기까지 품질 관련 결함을 꾸준히 개선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동차 제조사는 중대 사고에 대해 24시간 비상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기 점검을 무시하거나 결함 관련 사고에 연루될 경우 정부 보조금 제외는 물론 최악의 경우 생산 중단 등의 처발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신에너지 자동차 관련 안전기준 강화는 수요와 공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배터리 화재, 브레이크 고장, 갑작스러운 기계적 결함 등 친환경차 관련 품질 이슈가 연일 주목되고 소비자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또 지난 상하이 모터쇼에서 테슬라 차량에 올라 브레이크 결함을 주장하며 시위를 펼치는 해프닝이 발생하는 등 친환경차에 대한 불신이 싹트고 있어 이를 사전에 근절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 언론 공개 현장에는 브레이크 결함을 주장하며 테슬라 차주 장 모씨가 전시 차량 지붕에 올라 기습 시위를 펼치는 상황이 펼쳐졌다. 당시 장씨는 "자신의 테슬라 자동차가 브레이크 통제력을 잃어 사고를 당했고 이로 인해 온 가족이 사망할 뻔했다"라며 결함을 주장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2월, 모델 3 차량을 타고 주행 중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2대의 차량과 충돌하고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멈추는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모터쇼 기습 시위 이후에도 테슬라 차이나를 상대로 거액의 위자료와 차량 환불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의 이 같은 주장은 일부 테슬라 소유주를 바탕으로 차량 결함을 주장하는 집단 행동으로 번지고 중국 내 테슬라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 

장씨 주장에 대해 테슬라 측은 곧바로 해당 차량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제동 시스템이 정상 작동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씨는 이와 관련해 테슬라 측이 자신 차량의 로그 데이터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쳐왔다. 

이와 관련 테슬라 측은 자사 차량의 경우 암호화된 시스템을 사용해 로그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기에 이를 변경, 삭제와 같은 조작 행위는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장씨 차량의 경우 사고 당시 시속 60km 도로에서 118km로 달리며 과속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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