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리스크, 폭스바겐 볼프스부르크 공장 1958년 이후 생산량 최저

  • 입력 2021.10.21 08:0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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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올 1월부터 9월까지 본사가 위치한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단 30만대의 차량만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58년 이후 가장 적은 생산량이다. 

현지 시간으로 20일, 오토블로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바겐 볼프스부르크 공장의 최근 생산량을 보도하며 골프, 티구안, 세아트 일부 차종을 생산하는 해당 공장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78만대를 생산하고 2018년에는 이 수치를 100만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나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해당 공장이 코로나 여파에 따른 공급망 문제로 지난해 50만대 생산에 머물렀으며 올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더해져 이보다 낮은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수십만 대에 달하는 생산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 같은 현상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폭스바겐그룹 헤르베르트 디스 회장은 독일 완성차 업계를 비판하며 순수전기차 전환이 늦어지면 독일에서 약 3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볼프스부르크 등 일부 공장의 생산량 저하에 바탕을 둔 것으로 파악된다. 

디스 회장은 독일차 업계의 전동화 전환이 너무 느리고 이 경우 외국계 업체와 경쟁에서 뒤처져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고 테슬라는 1만2000명의 직원이 있는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연간 50만대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며 폭스바겐의 볼프스부르크 공장은 2만5000명의 직원이 있지만 연간 70만대 생산에 머물러 있는 부분을 지적했다. 디스 회장의 언급처럼 전동화 전환이 지연되고 생산량 저하가 지속된다면 볼프스부르크 공장 직원의 4명 중 1명은 직장을 잃게 될 전망이다. 

한편 폭스바겐 볼프스부르크 공장에는 약 5만명이 넘는 직원이 고용되어 있으며 순수전기차는 생산되지 않고 있다. 다만 2026년 '트리니티 프로젝트'로 알려진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이 해당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폭스바겐은 트리니티 프로젝트에 대해 향후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연간 600만대를 판매함으로써 정교한 개발이 필요한 자율주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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