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1% 전기차, 시가 총액은 상위 15개 자동차 제조사 절반에 육박

  • 입력 2021.10.20 11:2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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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이 2%에 불과한 전기차 전문 기업 시가 총액이 상위 15개 자동차 기업을 합친 총액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자문사 번스타인(Bernstein)에 따르면 내연기관이 전 세계 수요 97%를 점유하고 있지만 시가 총액 기준으로 전기차가 상위 15개 자동차 상장 기업의 4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번스타인은 상위 15개 자동차 제작사 시가 총액은 1조2000억 달러(약 1413조 원)이며 이 중 45%를 테슬라와 같이 순수 전기 전기차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기업이 차지한다고 밝혔다. 순수 전기차 제조사 목록에는 테슬라와 피스커(Fisker), 파라데이 퓨처(Faraday Future), 로드스타운(Lordstown), 니콜라(Nikola), 루시드(Lucid), 니오(Nio), 샤오펑(XPeng), 리(Li), 카누(Canoo), 리비안(Rivian)이 포함됐다. 

번스타인은 "당연한 예상이지만 순수 전기차가 궁극적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며 "2030년 시장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절반은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예상들이 나오면서  전기차가 일반적인 이동 수단 기능뿐만 아니라 유통과 자율주행 다른 서비스 영역으로 진출해 수익을 확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은 투자를 끌어 들인다고 봤다. 

전기차 가운데 시가 총액 규모가 가장 높은 기업은 20일 종가(나스닥) 기준 1007조 원인 테슬라다. 반면 이런 전망과 달리 신생 업체 리스크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니콜라 사기 논란과 같이 대부분 신생 업체 기술력과 제품화 과정에 대한 능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기존 자동차 제작사가 전기차에 뛰어 들면서 경쟁에서 살아 남을 기업이 많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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