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경쟁차 등장,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도 안 했는데 퇴출 분위기

  • 입력 2021.10.19 13:34
  • 수정 2021.10.19 13:4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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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 트럭(사진)이 빛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엠(GM)과 포드 여기에 신생 업체까지 사이버 트럭 경쟁 모델을 선 보이면서 때를 놓쳤기 때문이다. 순수 전기 픽업트럭 테슬라 사이버 트럭이 처음 등장한 때는 2019년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이 직접 소개하면서 창문이 박살나는 해프닝에도 사이버 트럭은 온라인 사전 주문이 쇄도할 정도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올해 말 생산을 시작하고 2022년 초 고객 인도가 시작될 것이라는 일정이 나왔다.

그러는 사이 사이버 트럭에 버금가는 순수 전기 픽업트럭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관심이 줄었다. 사이버 트럭에 앞서 리비안 R1T, GMC 허머(Hummer) EV, 포드 F-150 라이트닝 등 경쟁 모델이 양산을 시작했고 먼저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진 때문이다. 

포드 F-150 라이트닝
포드 F-150 라이트닝

테슬라 사이버 트럭을 직접 겨냥한 리비안 R1T는 800마력이라는 엄청난 출력과 300마일 이상 주행 범위를 갖추고 있다. 가격은 약 6만7000달러로 성능과 함께 사이버트럭에 버금가는 상품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GMC 허머 EV와 포드 F-150 순수 전기차도 미국 소비자 향수와 선호도를 감안했을 때 충분한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반면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등장한 순간부터 평범하지 않은 외관과 조악한 안전성과 사양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아왔다. 테슬라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 말고는 호기심을 유도할 요소가 전혀 없다는 악평도 들었다. 문제는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출시를 철회하면서 100달러 보증금을 낸 계약자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예약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상당한 보증금이 누적돼 있을 것이 분명하다. 만약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가 늦어지고 앞서 언급한 경쟁차가 먼저 출시됐을 때, 혹은 아예 양산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면 브랜드 신뢰에도 큰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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