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아프리카에서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장치 갈아 혼합한 마약 비상

  • 입력 2021.10.12 14:20
  • 수정 2021.10.12 14:2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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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이 자동차 촉매 변환기에서 마약을 추출하는 일이 확산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콩고 킨샤사 경찰에 따르면 일부 갱단을 중심으로 자동차 촉매 변환기를 훔쳐 튜브를 감싸고 있는 벌집 모양 세라믹 허니컴(honeycomb)코어를 분쇄해 강력한 마약으로 사용한다고 전했다.

킨샤사 경찰은 최근 촉매 변환기 세라믹을 갈아 얻은 분말을 다른 알약과 혼합해 마약을 제조하고 이를 흡입하는 젊은이가 급증하고 있다며 강력한 단속과 대책을 요구했다. 이 마약을 흡입하면 몇 시간을 움직이지 않거나 그대로 서 있는 현상과 함께 몇일 동안 잠을 자는 않는 등 비상식적 행동으로 이어진다. 

어떤 마약보다 즉각적으로 강력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지면 콩고 갱단과 슬럼가에서 일명 붐베(bombe)로 불리는 이 마약을 얻기 위해 콩고 전역에서는 자동차 촉매 변환기 도난 사건이 끓이지 않고 있다. 한 정비 공장에서는 매일 5~10명 이상 차량 소유주가 촉매 변환기 문제로 방문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붐베 마약이 세라믹에 다른 첨가물이 더해져 일반적인 마약보다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아직까지 마약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약물적 반응이 있는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급속하게 번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미 심각하게 오염된 촉매 변환기는 어떤 물질도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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