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이 고온 다습한 지역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운전석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내부의 압축가스 추진체 변형으로 에어백 전개 시 금속 파편이 튀어나와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1억대 이상의 리콜로 확산된 '다카타 에어백 사태'가 재현될 조짐이다.
현지 시간으로 5일, 오토블로그 등 외신은 볼보자동차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S60, S80 세단에 대한 26만대 규모의 리콜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2001~2009년 생산된 S60 및 2001년~2006년 생산 S80 등으로 이들 차량은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팽창하며 운전자에게 파편이 튀어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 볼보는 리콜 대상을 전 세계 46만 769로 확대했다.
해당 에어백은 ZF사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카타 에어백과 달리 질산암모늄을 사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문제가 된 ZF 에어백은 높은 습기에 노출될 경우 설계된 것 보다 인플레이터 팽창이 빠르게 진행되고 에어백 팽창과 함께 금속 파편이 튀어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NHTSA에 따르면 해당 에어백 관련 사고로 사망자 1명이 보고됐으며 리콜 대상차 가운데 25만9383대는 북미 지역에 판 것으로 전해졌다. 볼보자동차는 무료로 해당 에어백을 전면 교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3년 시작한 다카타 에어백 사태는 구조적 결함으로 에어백이 전개되면서 튀어 나온 금속 파편이 탑승자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혀 문제가된 사건이다. 이 결함으로 미국에서 11명이 사망했고 180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3년 시작한 리콜은 전 세계 총 1억 대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