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모건스탠리, 테슬라 3분기 기록적 판매 원인은 '수직통합화'

  • 입력 2021.10.06 08:00
  • 수정 2021.10.06 08:0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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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인해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판매 실적을 기록 중인 가운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만 유독 역대 최고 판매를 달성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5일,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테슬라는 지난 수년간 수직통합화를 진행해 왔으며 자동차 회사라기보다 소프트웨어 회사에 가깝다"라며 "테슬라는 부품 공급사와 기타 다른 업체에 덜 의존할수록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 더 많은 통제권을 갖는다"라고 설명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자체 개발 능력은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이 공유하는 평범한 반도체와 부품을 사용하는 자동차보다 훨씬 더 정교한 차량을 생산할 수 있게 한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더해 테슬라의 자체 생산 능력은 부품 공급사와 협상 단계에서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밝히고 공급자들은 테슬라가 필요로 할 때 부품을 얻을 수 없다면 자체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사실 다수의 자동차 부품들이 공급자들에 의해 생산되지만,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 회사들보다 수직적으로 통합된 조립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경쟁사보다 규모에서 작지만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현재까지 단지 2개의 공장에서 의존한 결과이며 향후 텍사스와 베를린의 추가 공장이 가동될 경우 시장에서 더욱 큰 파급력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과 관련해 주요 원인으로 르네사스(Renesas)와 보쉬(Bosch)를 지목하며 "팬데믹 초기 '화장지 대란'을 보는 것 같다"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이어 그는 "우리 팀은 신속한 대응으로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제조 중단을 완화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우리의 전기 및 펌웨어 엔지니어팀은 반도체 부족에 대응해 19개의 신규 컨트롤러를 설계하고 개발 및 검증해 왔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해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계속되는 것을 보았지만 생산량을 더욱 늘릴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3분기 23만7823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24만1300대의 차량을 인도하는 기록적 생산 및 납품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이는 전분기 20만1250대의 고객 인도량을 넘어선 수치다. 테슬라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판매는 모델 3와 모델 Y가 22만8882대, 모델 S와 모델 X는 8941대를 기록했다. 또한 고객 인도된 차량은 모델 3와 모델 Y가 23만2025대, 모델 S와 모델 Y가 9275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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