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토 다이내믹스 '테슬라 · 폭스바겐, 전기차 생산비 줄이고 수익성 개선 돌입'

  • 입력 2021.09.14 11:1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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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업체 중 테슬라와 폭스바겐이 생산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유럽 자동차 분석 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기차 시장에서 정부의 인센티브 영향에 관한 조사를 펼친 결과 테슬라와 폭스바겐이 유일하게 생산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토 다이내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주도의 인센티브 제도는 지난 10년간 전기차 보급의 원동력이었으며 기존 자동차와 전기차 간의 가격 격차를 상쇄하기 위한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이와 함께 점차 증가하는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이 전기차 보급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의 경우 중앙 정부 주도의 전기차 보급이 진행됐는데 지난 2013년 1월 심각한 대기 오염을 경험한 뒤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접근법으로 전기차 보급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하며 미래차 시장에서 기술 선점을 고려해 왔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러한 중국의 강력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중국 내에서 운영되는 많은 완성차 업체가 빠르게 규모를 확장할 수 있었고 일부의 경우 더 이상 정부 지원이 필요없을 정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토 다이내믹스 CEO 데이비드 크라이첵은 "일부 국가에서 전기차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철회하기 시작함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체는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중국 주도권 시장에서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해당 보고서는 테슬라와 폭스바겐이 유일하게 글로벌 전기차 업체 중 현재 생산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경우 올 연말까지 2개의 생산 공장에서 약 90만대 생산 캐파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테슬라 생산 능력의 86%에 해당된다. 또한 테슬라 수익성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1분기 회계 보고서에도 전년 동기 대비 재무가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테슬라는 이를 바탕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고 현재 라인업 외 저가 차량을 판매할 준비가 갖춰진 것으로 확인된다. 

이어 폭스바겐은 전기차 라인업을 꾸준히 늘려가며 해당 사업군을 확장하고 있는데 특히 ID 제품군의 경우 소비자 트렌드 분석을 통해 다양한 세그먼트에 걸쳐 신차를 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은 이를 바탕으로 소형 전기차에서 글로벌 업체 중 가장 큰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향후에는 플랫폼 공유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토 다이내믹스 관계자는 "폭스바겐과 테슬라는 더 나은 기술과 제품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 사례로 평가된다"라며 "전기차 시장은 거대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기하급수적인 잠재력과 함께 품질과 기술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업체는 테슬라와 폭스바겐이 취하고 있는 접근 방식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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