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잠재력 확인 '수소모빌리티스+쇼' 탄소중립 실현 필수 국제적 공감 계기

  • 입력 2021.09.13 07:5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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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수소모빌리티+쇼’가 막을 내렸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총 4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행사에는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지난해 보다 2.3배 증가한 2만7000여 관람객이 방문했을 만큼 국제적 관심을 받았다. 조직위는 "수소모빌리티 행사를 통해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소가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는 국제적 공감대 형성과 기술혁신 기반 확대 성과를 거뒀다"라고 자평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 12개국 154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해 수소모빌리티, 수소충전인프라, 수소에너지 분야 신제품과 기술 등을 공개했다. 전시 이외 첫날 발족한 수소기업협의체 ‘H2비즈니스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과 둘째 날에 내년 공식 출범을 예고한 '국제수소산업협회얼라이언스(Global Hydrogen Industrial Association Alliance·GHIAA)'도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일진 등 15개 기업이 참여하는 H2비즈니스서밋은 수소를 생산하고 사용하는 모든 과정에 관여하는 국내 대기업이 수소 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손을 잡았다는 점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또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가 주도한 GHIAA는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 독일, 호주, 캐나다, 프랑스, 노르웨이,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칠레, 중국, 싱가포르 등 14개 국가 참여해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적 공조를 약속했다.

전시 셋째 날에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수소경제 이행 주요 국가들의 현황과 비전, 전략을 공유하는 '국제수소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컨퍼런스 사전등록은 3분 만에 마감된 바 있다. 정만기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까지 수소산업의 밸류체인(value chain)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국제협력이 불가피하다”라고 강조했다.

수소모빌리티 부문 50개 기업, 수소충전인프라 부문 34개 기업, 수소에너지 부문 36개 기업이 참가한 전시 내용도 풍부했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 SK 등 대기업은 계열사 전체를 활용한 수소산업을 아우르는 밸류체인(value chain)을 전시하는 한편, 중소기업들은 각 업체 특유의 혁신기술을 선보이는 특징을 보였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환원제로 수소를 활용한 고로(용광로 용법)를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수소환원제철공법은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기존 고로와는 달리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철을 생산할 수 있다.

이 밖에 빈센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레저보트’와 비케이엠은 해외에서도 일부 기업만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을 접목한 연료전지 실시간 진단・제어 통합솔루션, 원일티엔아이는 잠수함에 탑재되는 수소저장합금을 활용한 연료전지체계를 공개해 관람객과 해외 바이어 시선을 끌었다. 

글로벌 수소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발굴하고, 기술혁신의 기반을 넓히기 위한 취지로 준비한 ‘H2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는 총 10개사가 수소모빌리티, 수소충전인프라, 수소에너지 등 3개 부문에서 경합을 벌여 포스코SPS의 ‘연료전지 분리판용 정밀압연 및 성형 제조기술’이 대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현대모비스 ‘연료전지 파워팩’(수소모빌리티 부문)과 동화엔텍 ‘수소충전기용 수소예냉기’(수소충전인프라 부문), 비케이엠 ‘Edge AI기반의 연료전지 실시간 진단・제어 통합솔루션’(수소에너지 부문)이 각각 선정됐다.

비즈니스 교류 성과도 입증했다. 조직위는 공동 주관사 KOTRA와 연계해 참가기업의 해외 수출 촉진을 위해 오는 30일까지 계속되는 비즈니스 화상 상담회를 추진했다. 비대면 화상회의 형식인 상담회에는 전시회 폐막일 현재까지 국내기업 31개사와 해외 25개사가 70건 이상 회의를 마쳤다. 누적상담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7배 이상 늘어난 5975만 불에 달한다. 대표 상담 사례로는 국내 수전해 장치업체 E사는 바이어인 호주 신재생 에너지 Z사와 2년간 50만불 규모인 수전해 장치 수출 MOU를 맺었다.

한편 올해로 2회차인 ‘2021수소모빌리티+쇼’ 2022년 행사도 9월 열릴 예정이며 현재까지 이미 20여개 기업이 전시회 참여를 확정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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