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모터쇼] 포르쉐, 1088마력 발휘하는 순수 전기 레이싱카 '미션 R' 공개

  • 입력 2021.09.07 08:26
  • 수정 2021.09.07 10:3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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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AG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1’에서 모빌리티의 미래를 제시하는 순수전기 레이싱 콘셉트카 ‘미션 R(Mission R)’을 공개했다.

'미션 R' 콘셉트카는 레이싱에 대한 열정과 최첨단 기술, 천연섬유 강화 플라스틱과 같은 지속 가능한 소재의 결합으로 탄생했다. 진보적인 디자인, 극단적으로 낮은 차체, 순수 전기 레이싱 모델을 특징으로 예선 모드(qualifying mode)에서 최고출력 1088마력을 발휘하는 2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한다. 80kWh의 배터리 용량과 혁신적인 회생제동 시스템 덕분에 출력 손실 없는 강력한 레이싱이 가능하다.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 올리버 블루메는 "포르쉐는 꿈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이며, 이는 모터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콘셉트카는 레이스 트랙 위에서 혁신적인 강점을 경험하고, 새로운 길을 추구하는 용기를 보여주며, 강력한 성능으로 오너를 기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포르쉐는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이외에도, 전동화를 향한 또 다른 진보를 이뤄냈다. 커스터머 모터스포츠(Customer motorsports) 분야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미션 R’은 성능, 디자인, 지속가능성 등 브랜드의 강점을 모두 반영한다"라고 강조했다.

포르쉐에서 커스토머 모터스포츠는 높게 평가된다. 31년 전 포르쉐 카레라 컵 도이칠란드(Porsche Carrera Cup Deutschland) 개최 이후, 포르쉐는 바이작에서 4400대의 차량을 생산 및 인도했다. 포르쉐의 신뢰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싱카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는 총 30 개의 원-메이크 컵 시리즈가 열린다. 922세대의 최신 911 GT3 컵 카는 2021년 모터스포츠 시즌이 시작된 이후 출시될 예정이며, '미션 R'은 순수 전기차로 경쟁하는 원-메이크 시리즈의 새로운 미래를 암시한다.

사륜구동 콘셉트카 '미션 R'은 예선 모드에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2.5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최고 속도는 300km/h가 넘는다. 전기 레이싱카는 레이스 트랙에서 현행 포르쉐 911 GT3 컵과 동일한 랩 타임의 성능을 발휘한다. 혁신적이고 직접적인 오일 쿨링 기능과 함께, 새롭게 설계된 전기 모터 및 배터리 셀 덕분에 '포르쉐 미션 R' 콘셉트카는 레이스 모드에서 최고출력 680마력의 일정한 출력을 발휘한다. 이른바 디레이팅(derating)으로, 온도조건으로 인한 배터리의 출력 저하가 제거되었다. 

최대 435마력의 전기 모터가 프런트 액슬에 동력을 공급하고, 리어 액슬에는 최대 653 마력이 전달된다. 진화된 900-볼트 기술과 포르쉐 터보 차징(Porsche Turbo Charging) 덕분에 배터리를 5%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경기 중 단 15분이면 충분하다. 충전은 최대 340kW 까지 가능하고 '미션 R' 콘셉트카는 노즈 섹션과 리어 윙에 저항감소시스템(DRS)을 포함한 포르쉐 액티브 에어로 다이내믹(PAA)이 적용된다. 노즈 섹션 위 양쪽 측면 흡기구의 총 3개 루버와 조정 가능한 두 개 섹션의 리어 윙으로 구성된다.

혁신적인 배터리-전기 구동 콘셉트 외에도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둔 차체 역시 특징이다. 농작을 통해 수확한 아마섬유로 만들어진 천연섬유 강화 플라스틱(NFRP)이 사용된다. 생태학적 소재인 천연섬유 강화 플라스틱은 프런트 스포일러 립, 디퓨저, 사이드 스커트에 적용되며, 내부 도어 패널, 뒤쪽 칸막이 벽과 시트 등 '미션 R'의 인테리어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모든 면에서 운전자 중심적이다. 스티어링 휠의 컨트롤 사이에 인체공학적으로 배치된 디스플레이는 레이스 중 관련 데이터를 보여준다. 스티어링 컬럼 위의 모니터에는 사이드 미러 카메라와 중앙 리어-뷰 미러 카메라 이미지가 표시된다. 예를 들어, 좌석 우측의 터치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생체 데이터를 불러오고, 내부의 많은 다른 카메라들은 실시간 전송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

포르쉐는 '미션 R' 프로젝트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실제와 가상 레이스를 밀접하게 연결한다. 정확히 동일한 형태의 모노코크 드라이버 모듈은 e스포츠 시뮬레이터로도 사용된다. 탄소섬유 복합소재로 제작된 안전구조는 경량 구조와 독특한 외관과 함께, 운전자 보호를 위한 잠재적 가능성을 높인다. 포르쉐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은 안전 케이지와 루프 스킨을 결합해 새롭게 개발한 탄소 루프 구조를 "엑소스켈리톤 (exoskeleton)"이라고 명명했다. '포르쉐 미션 R'의 전장은 4326mm로 718 카이맨 시리즈보다 약간 짧고, 전폭은 1990mm로 현저히 넓으며, 전고는 1190mm로 상당히 낮다.

한편 지난 몇 년 동안 포르쉐는 미션 E(2015)와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2018) 콘셉트카를 통해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의 미래 모습을 제시해 왔다. 포르쉐 타이칸 스포츠 세단(2019)과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CUV(2021)는 디자인과 기술적 측면에서 모두 각각의 콘셉트 카와 매우 유사한 모습으로, 전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되었다. 포르쉐는 이번 '미션 R' 공개를 통해 커스토머 모터스포츠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새롭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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