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상위권 유지 'SK이노베이션 톱 5 첫 진입'

  • 입력 2021.09.01 13:50
  • 수정 2021.09.01 13:5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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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에서 7월까지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중국 CATL이 선두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계 3사의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1일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글로벌 전기차용(EV, PHEV, HEV) 배터리 총량은 137.1GWh로 전년 동기 대비 143.6% 증가했다. 이 결과 2020년 3분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판매 회복세는 완연한 성장세로 이어지고 이러한 추이는 앞으로도 연말 정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별 순위에선 CATL이 30%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24.2%로 2위를 나타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점유율에서 5.4%를 나타내 올해 누적 집계에서 처음으로 삼성SDI를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점유율 5.1%로 6위로 밀려났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시장 전반적으로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3사가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1위 CATL과 4위 BYD를 비롯한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견조한 추이로 시장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고 중국 시장의 지속적인 팽창에 힘입어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의 점유율이 상승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도는 성장률에 그쳐 대부분 점유율이 하락했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21.0% 점유율에서 올해 14.3%로 떨어진 점유율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7월 한 달간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은 CATL이 32.6%로 1위를 기록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22.5%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파나소닉 10.9%, BYD 9.3%, SK이노베이션 5.9%, 삼성SDI 4.4% 순으로 기록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한국계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기인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 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급성장했다"라며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아이오닉 5, 코나 일렉트릭(유럽) 등의 판매 증가가 급증세를 이끌었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EV, 세아트 레온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지만, 폭스바겐 e-골프 판매 급감이 전체 성장폭을 상당부분 상쇄시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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