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글로벌 시장에서 돌연 판매 중단된 바 있는 테슬라 '모델 Y'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이 중국에서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되며 판매 재개 가능성을 알렸다. 해당 모델에는 CATL 배터리 탑재로 상위 트림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책정됐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주 중국 시장에서 모델 Y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의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테슬라 모델 Y 최하위 트림인 스탠다드 레인지는 연초 글로벌 시장에서 돌연 판매 중단된 트림으로 테슬라 측은 이와 관련된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아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를 통해 "모델 Y 스탠다드 레인지는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 기준에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언급했다. 머스크 CEO는 모델 Y 출시를 앞둔 지난해 7월, 스탠다드 레인지의 경우 EPA 기준 250마일(402km) 주행가능거리를 충족하지 않을 정도로 낮은 393km 주행가능거리를 문제로 지적해 왔다.
관련 업계는 테슬라가 차량 판매를 늘리기 위해 자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모델 Y 엔트리 트림 출시를 강행했으나 이후 주행가능거리 부족에 따른 이유로 판매를 중지시킨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향후 배터리 성능 개선 혹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일정 수준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할 경우 판매를 다시 시작할 것으로 분석해 왔다.
그리고 중국 시장의 경우 모델 Y 공식 출시 2개월이 지나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이 지난주 새롭게 추가됐다. 해당 차량에는 CATL의 LFP 배터리가 탑재되고 30만위안 이하에 적용되는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1만5840위안 또한 적용된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이 결과 출고가는 27만6000위안(약 4971만원)으로 낮아졌으며 이는 상위 트림보다 약 20% 저렴한 가격이다. 해당 모델의 완전충전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NEDC 기준 525km로 상위 트림보다 11.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