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반응, 일론 머스크 "테슬라 FSD 베타 9.2, 완벽하지 않다" 실토?

  • 입력 2021.08.24 10:2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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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가장 앞선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자랑해왔던 FSD(Full Self-Driving)이 "완벽한 편이 아니다"라고 인정하는 듯한 트위터를 남겨 관심을 끌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포드 운전보조시스템 블루 크루즈를 소개하는 한 트위터의 영상과 연결해 "FSD 베타 9.2는 뛰어난 편이 아니다. 오토파일럿/AI 팀이 최대한 빨리 성능 개선을 하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고속도로와 일반도로 모두 단일 스택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규모 데이터 기반 신경망(Neural Networks. NN)에 대한 재교육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가 그 동안 가장 앞선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자랑해왔던 FSD가 그다지 뛰어난 편이 아니라고 실토(?)한 의도를 두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그는 불과 며칠 전 팔로알토 본사에서 열린 'AI(인공지능) 데이'에서 반도체, 라이다와 레이더 등 기존 부품을 배제한 FSD를 두고 경쟁력이 뛰어난 시스템이라고 자랑했다.특히 FSD 버전 업그레이드를 통해 오는 연말 완벽한 자율주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자랑해왔다.

일론 머스크가 FSD 기술에 대한 부족함을 인정한 것은 최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조사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NHTSA는 테슬라 AI 데이 불과 며칠 전인 16일(현지 시각), 오토파일럿과 FSD에 대한 공식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NHTSA는 2018년 발생한 추돌 사고 이후 모두 11건이 오토파일럿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FSD는 판매가 중단되는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한결 같이 "오토파일럿이 사고 확률을 일반 차량 대비 10배 낮춰 준다"라는 주장과 함께 기술적으로 완벽하다는 점을 강조해 온 일론 머스크가 "기술적 부족함"을 인정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 건 최근 미국 상원 등 정치권까지 가세해  강도 높은 결함 조사 요구와 과장, 허위 광고 등을 지적하자 이를 의식해 몸을 낮춘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테슬라는 AI 데이에서 2022년 테슬라봇(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혹평과 함께 예전과 다른 일론 머스크 개인이 벌인 쇼(Show)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국내에서 실시된 KNCAP(신차안전성평가)에서 자율주행 기술 가운데 가장 중요한 차로 유지시스템이 국내 기술보다 낮은 것으로 평가돼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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