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만난 첫 차 포드 모델 T, 101세 운전자 '머스탱 마하 E' 고요함에 충격

  • 입력 2021.08.23 14:59
  • 수정 2021.08.23 15:02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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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대량 양산차 포드 T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자동차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영국인이 순수 전기차 머스탱 마하-E(Mach-E)를 만났을 때 처음 느낀 소감은 너무 조용했다는 것이다. 마하-E는 머스탱을 기반으로 포드가 만든 첫 순수 전기차다. 마하 E는 1회 충전으로 609km(EPA)를 달린다.

1920년생으로 올해 101세인 영국인 해롤드 배곳(Harold Baggott)은 10살이 되던 해 포드 모델 T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당시에는 너무 어려 직접 운전을 하지 못했지만 그의 첫차는 1936년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이듬해 100파운드를 주고 구매한 1937년식 포드 포퓰러(Popular)다. 

모델 Y의 또 다른 이름으로 불렸던 포퓰러는 포드가 미국 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모델이다. 모델 Y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의 두 번째 애마도 포드 앵글리아(Anglia)였다. 앵글리아는 1939년 데뷔한 2도어 소형 세단으로 1967년 단종되기까지 패밀리카로 인기를 끌었다.

배곳은 운전대를 놓기까지 총 20대의 포드를 자신의 애마로 사용했을 만큼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이 강했다고 한다. 포드는 헤리티지 컬렉션에 있는 모델 T를 90년 만에 다시 만날 기회를 배곳에게 제공했다. 그리고 레이싱 드라이버를 꿈꾸는 증손자들과 함께 순수 전기차 머스탱 마하 E를 운전할 수 있게 했다. 

3마일이라는 짧은 거리를 운전했지만 배곳은 머스탱 마하 E가 너무 조용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배곳은 "10살 때부터 자동차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정부가 내연기관을 폐지하고 전기차로 전환하는 일은 미래를 위한 준비"라며 "증손자와 함께 마하 E를 체험하면서 모델 T로 시작한 운전 경력을 회상할 수 있었고 매우 흥미진진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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