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 시작해 끝나는 "2050 탄소중립" 2400만대 내연기관 관리가 우선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 입력 2021.08.22 09:32
  • 수정 2021.08.22 09:33
  • 기자명 김필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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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얘기가 온통 전기차로 채워지고 있다. 시장과 소비자뿐만이 아니라 자동차 매체도 매일 수많은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 소식을 전하고 있다. 솔깃한 기술이 나와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자동차 산업과 시장을 주도하고 지배하는 것은 여전히 '내연기관'이다. 내연기관을 관리하지 않으면 탄소중립은 실현 불가능하다. 세계는 물론 국내 자동차 95%가 내연기관차다. 2500여만 대 가운데 2400만대다. 

따라서 내연기관 연비를 높이고 배출가스 저감 노력 없이 "2050 탄소중립"은 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내연기관차 중심으로 친환경 경제 운전 "에코 드라이브" 캠페인도 다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내연기관차 연비는 당장 유지비와 관련된다. 환경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반면 개인 입장에서 보이지 않는 환경을 고민하기보다 당장 연비를 아껴야 하는 현실이 더 중요하다.

에코 드라이브와 같은 캠페인을 통해 환경에 대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교육과 홍보가 중요한 이유다. 내연기관차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내연기관차는 디젤과 가솔린, 하이브리드가 주 종목이고 LPG 차도 포함돼 있다. LPG는 가솔린과 다르지 않은 시스템이고 하이브리드는 배터리를 이용한 모터 구동 방식이 가미된 내연기관을 기반으로 한다. 

공급과 수요에 한계가 있는 전기차와 달리 이러한 내연기관도 어떤 기술을 적용하고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충분한 역할이 가능하다. 정지했을 때 시동이 꺼지고 출발하면 켜지는 공회전제한장치(ISG)가 대표적이다. 도심 주행에서 연료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통학 차량에 아이들이 모두 내리고 출입문이 닫히지 않는 시스템과 연결하면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되는 장치다. 

자동차 전기 에너지 공급을 원활히 해주는 출력증강 장치도 주목해야 한다. 자동차 전기에너지는 대부분 충분하지 않아 에너지를 고르게 보내지 못하고 오래 사용하면 불안정해지는 단점을 갖고 있다. 출력증강 장치는 에어컨 성능 향상, 시동성 강화, 전조등 밝기 향상, 배터리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 사람으로 비교하면 동맥경화 문제가 해결돼 모든 인체 기능이 살아나는 경우와 유사하다. 물론 전기 장치 효율성이 향상하면 연료 사용량은 그만큼 줄어든다.

연비 향상을 위한 기능성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내연기관 특성상 유입되는 공기, 연료 등에 기능성 제품을 첨가해 연비 향상을 기하는 제품도 있고 연료첨가제도 분명한 효과가 있다. 실린더와 피스톤 등에 끼어 있는 카본 등을 제거해 효율성을 높여주고 흡기와 배기 계통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도와 연비를 개선해 주는 제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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