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끓는 현대차, 안 팔리는 '스타리아' 출시 4개월 무상수리 4건 대기록

  • 입력 2021.08.20 10:49
  • 수정 2021.08.20 11:2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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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 4월 야심차게 국내 시장에 출시한 신개념 MPV '스타리아'가 예상을 밑도는 저조한 판매 실적과 함께 품질에서도 잦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스타리아는 지난 4월 첫 출시 후 지난 4개월 간 국내 시장에서 총 1만1712대가 팔리며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스타리아는 출시 첫 달 158대, 5월 3232대 그리고 6월과 7월 각각 4304대, 4018대가 팔려 올해 판매 목표 3만8000대 달성이 요원한 상황이다. 

스타리아는 남은 4개월간 월 평균 6500여대를 넘게 팔아야 판매 목표 달성이 가능하지만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과 신차 출고 적체 현상을 감안하면 사실상 목표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스타리아의 부진 요인을 단언하긴 어렵지만 국내 MPV 시장의 절대 강자 기아 카니발에 비해 상품성 측면에서 소비자 구매 욕구를 자극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전 스타렉스에 비해서는 실내외 디자인과 편의 및 안전사양 추가가 돋보였으나 역시 카니발과 비교하면 여전히 승합차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스타리아 부진의 한 요인으로 품질 문제 역시 지적된다. 스타리아는 지난 6월 2열 스위블 글래스에서 특정구간 생산문제 발생으로 도어를 닫을 시 글래스가 손상될 가능성에 따라 686대의 무상수리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4건의 무상수리를 실시했다. 

이 달에만 전방카메라 소프트웨어 오사양 적용으로 주행속도 자동조절 표시가 되지 않을 가능성에 따라 1만713대, 내부 소프트웨어 로직 불량으로 3790대, 와이어링 스플라이 조인트 문제로 엔진경고등 점등 가능성에 따라 1만3234대 그리고 역시 내부 소프트웨어 로직 불량으로 무선충전기 작동 불량을 이유로 3052대에 대한 무상수리를 발표했다. 

한편 앞서 현대차는 스타리아가 미래지향적 외관과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미래형 모빌리티를 선제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차량으로 프리미엄 MPV로서 패밀리카와 영업용 수요를 모두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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