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HTSA, 테슬라 '오토파일럿' 76만5000대 강도 높은 조사 시작

  • 입력 2021.08.17 08:5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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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운전보조시스템 '오토파일럿' 안전성에 대한 공개 조사가 시작됐다. 미국 고속도로안전협회(NHTSA)는 16일(현지시각) 테슬라 오토파일럿에 대한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NHTSA는 2018년 발생한 추돌 사고 이후 모두 11건이 오토파일럿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14년 이후 오토파일럿이 탑재된 테슬라 차량 76만5000대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NHTSA가 오토파일럿 조사를 발표한 직후 테슬라 주가는 4.3% 하락했다. 현지에서는 테슬라에 우호적 태도를 보여왔던 NHTSA가 본격 조사에 나서게 되면서 FSD 등 '자율주행' 경쟁력을 강조해 온 전략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NHTSA는 조사 결과에 따라 오토파일럿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거나 사안에 따라 작동 방법과 시기, 장소 등을 제한하는 안전 조치와 함께 최악의 경우 사용 중지 명령 등을 내릴 수 있다. 현지에서는 테슬라가 오토파일럿 문제점을 알고도 이를 방치 또는 은폐하거나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테슬라는 그 동안 '오토파일럿'에 대한 안전성을 의심 받아 왔으며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자율주행 중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끓이지 않왔다. 특히 NHTSA가 유독 테슬라에 우호적이라는 비난을 받아 왔으며 일각에서는 오토파일럿 명칭을 사용하지 않게 해달라는 요구가 나오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그러나 "오토파일럿이 사고 확률을 일반 차량 대비 10배 낮춰준다"며 안전성을 옹호해 비난을 받았다. 그럼에도 NHTSA는 2014년~2021년 생산 판매된 테슬라 모델 Y, 모델 X, 모델 S, 모델 3 등을 조사할 예정이며 이미 예비 조사를 시작했다.

한편 NHTSA에 따르면 조사가 이뤄질 11건 사고 대부분이 일몰 후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제기한 의혹도 살펴볼 예정이다. NTSB는 NHTSA의 테슬라 오토파일럿 조사를 적극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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