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인공지능으로 속도내는 테슬라 '19일, AI 데이에 담길 내용은?'

  • 입력 2021.08.16 08:0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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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오토노미 데이(Autonomy Day), 2020년 배터리 데이(Battery Day)에 이어 현지 시간으로 19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관련된 'AI 데이(AI Day)'를 계획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미국 금융 및 투자 전문 매체 더스트릿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달 초 AI 데이와 관련된 초대장을 발송하며 해당 이벤트 개최를 공식화했다. 초대장에는 현지시간으로 19일 오후 5시 테슬라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에서 AI 데이 개최 소식을 전하고 특히 배경 화면으로 테슬라의 '프로젝트 도조(Project Dojo)'와 연결된 것으로 보이는 컴퓨터 하드웨어의 맞춤형 스텍이 그려져 흥미를 더했다. 

이 밖에도 RSVP(회신) 화면에선 이벤트 세부 정보가 공유됐다. AI 데이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기조 연설을 시작으로 엔지니어들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데모 시연, 모델 S 플레이드 시승 등이 마련될 계획이다. 

또한 이벤트 참석자들은 슈퍼컴퓨팅과 뉴럴 네트워크 트레이닝 분야에서 테슬라의 최신 기술력을 가장 먼저 보게 될 것이라고 테슬라는 강조하며 자동차를 넘어 AI의 다음 단계에 대해서도 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지 외신들은 이번 초대장 마지막 문구에 특히 주목하며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AI 환경이 자율주행을 넘어 사용될 가능성에 대한 일론 머스크는 답변을 상기했다. 당시 머스크 CEO는 "장기적으로 사람들은 테슬라를 AI 로봇 회사로 생각하게 될 것이고 동시에 자동차 회사이며 에너지 회사로 보게될 것이다. 나는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AI 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로보틱스 분야 세계적 권유자인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테슬라 슈퍼컴퓨터 연구에 협력하며 이들의 합동 프로젝트가 발표될 가능성 또한 예상된다. 앞서 테슬라는 6월 'CVPR 2021'을 통해 자신들의 슈퍼컴퓨터를 공개했는데 해당 컴퓨터는 1초에 180경번의 연산 처리가 가능한 1.8엑사플롭스급 성능을 보였다. 이는 세계에서 5번째 규모로 참고로 1엑사플롭은 1초에 100경번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테슬라는 해당 컴퓨터를 활용해 전세계 테슬라 차량에서 수집되는 정보를 처리하는데 이후 프로젝트 도조를 통해서는 이보다 발전된 연산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는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이미 글로벌 완성차와 자율주행 업체에 비해 수많은 실주행 데이터를 확보한 테슬라가 프로젝트 도조를 통해 향후 더 빠르고 고도화된 자율주행기술에 먼저 다가 설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이번 AI 데이를 통해 테슬라는 전기차 선두 업체에서 자율주행 더 나아가 AI 로봇 회사로 발전 가능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는 중국과 독일을 비롯해 미국 기가팩토리의 생산량 증대, 사이버 트럭을 비롯해 2만5000달러 저가형 모델 등 라인업 확장, 4680 배터리를 통한 더 긴 주행거리 확보 등 주요 이슈와 맞물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서도 로보택시 등 모빌리티 사업의 새로운 진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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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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