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팬데믹 선방, 지난해 매출 3% 감소에 그쳐...독일 -8.6%

  • 입력 2021.08.11 11:18
  • 수정 2021.08.11 11:3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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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팬데믹이 절정을 이뤘던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업계는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11일 발표한 '글로벌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 현황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부품사 매출은 직전 연도 대비 3% 감소한 반면 일본과 독일은 각각 8%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국가별 100대 부품업체수 순위는 일본이 23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22개), 독일(18개), 한국은 2019년 보다 1개가 늘어난 9개로 세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10대 부품사에 새롭게 진입한 국내 기업은 유라코퍼레이션이다. 유라코퍼레이션은 자동차 전기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와이어링 하네스를 전문 생산하는 기업이다. 

협회는 또 상위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했을 때 상위 3곳 매출은 -0.1%~-2.4%로 소폭 감소한 반면 4위 이하 매출은 -4.1%~-17.2%로 감소폭이 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국내 최대 부품사인 현대모비스 작년 매출은 4.1% 감소했지만 10대 업체 평균 감소율 7.2%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상위권 부품사 가운데 독일 보쉬는 0.1%, 덴소 1.6%, ZF 2.4%가 각각 줄었고 10대 업체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17.2%를 기록한 마그나였다. 100대 글로벌 업체 증감율을 국가별로 나눴을 때 캐나다가 17.2%로 가장 컸고 미국 11.7%, 독일과 일본은 각각 8.6%, 8.2% 감소했다. 이에 반해 한국은 3.0% 감소에 그쳤다. 

한편 우리나라 부품사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이유를 내수가 역대 최고치로 좋았던 점(190.6만대), 여기에 국내 시장에서 단가가 높은 SUV(+15.8%)와 전기동력차(+57.6%) 판매가 크게 증가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영업 이익율 증가에도 우리나라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인 연구개발 집약도는 선진국 대비 매우 낮았다. 

협회는 해외 5개사 평균은 전년대비 0.7%p 상승한 7.2%로 나타난 반면, 국내 9개사 평균은 전년대비 0.1%p 상승한 3.2%에 그쳤다며 구조적으로 낮은 R&D 집약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0~2%에 불과한 R&D투자 세액공제를 독일(25%)과 일본(6~10%) 등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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