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美 NHTSA, 테슬라 FSD 베타 서비스 "돈 내고 죽을 수 있다" 경고

  • 입력 2021.07.22 09:17
  • 수정 2021.07.22 09:2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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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소비자단체 컨슈머 리포트가 공공도로에서 실행 중인 테슬라의 'FSD 베타(Full Self-Driving beta)' 서비스에 대해 심각한 안전 문제를 제기했다. 

현지 시간으로 19일, 컨슈머 리포트 자동차 테스트센터 이사 제이크 피셔는 "FSD 베타 9이 작동하는 영상을 살펴보면 운전을 더 안전하게 하거나 스트레스를 덜 받는 모습을 찾을 수 없다. 소비자들은 적절한 안전장치 없이 기술 개발을 위해 돈을 지불하며 이용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테슬라는 해당 시스템이 활성화될 경우 주의 운전을 경고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더 적극적으로 운전에 참여하도록 독려해야 하며 적절한 안전장치 없이 실행되는 자율주행시스템 테스트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이번 컨슈머 리포트 우려에 앞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역시 트위터를 통해 "베타 9 서비스가 대부분의 알려진 문제를 해결하지만, 일부 알려지지 않은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지나친 맹신을 피해달라"라고 밝혔다. 

컨슈머 리포트는 유튜브에 업로드된 베타 서비스 실행 영상을 통해 주차된 차량을 돌진하거나 관목 덤불을 스치는 듯 시스템의 불안정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듀크 대학 자동화 전문가 미지 쿠밍스는 "해당 영상만으로 정확한 문제점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물체 감지 및 분류에서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라며 테슬라 FSD 베타 서비스가 사물 인식에 오류가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미국 규제 당국을 포함한 다수의 교통안전 기관들은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 왔다. 테슬라는 FSD 명칭 표기보다 작은 크기로 "현재 활성화된 기능은 운전자 감독이 필요하고 완전자율이 가능하지 않다"라는 경고만 하고 있을 뿐, 대부분이 그렇게 오도할 수 있도록 무책임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FSD 사용을 허가한 NHTSA는 "많은 사람이 FSD를 완전자율주행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테슬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위험한 운전 행위에 대한 감독과 관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와 별개로 이달 초 테슬라는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FSD 베타 V9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자율주행시스템의 선도 업체임을 시사했다. OTA 방식으로 이뤄진 해당 업데이트의 주요 특징은 기존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이뤄지던 기능을 100% 카메라 의존으로 변경한 것이다. 또 이를 통해 4D 라벨링, 슈퍼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유기적 연결로 기존 대비 사용자 편의 및 안전성이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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