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인수후보 'HAAH 오토모티브' 돌연 파산 신청… 쌍용차 시계 흐림

  • 입력 2021.07.20 13:57
  • 수정 2021.07.20 14:0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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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유력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되던 미국 'HAAH 오토모티브(HAAH Automotive)'가 돌연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지며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던 쌍용차 계획에 악재가 펼쳐졌다. 

20일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은 그동안 중국에서 미국으로 차량을 수입해 판매하던 HAAH 오토모티브는 미·중 관계 악화와 미국 내 소비자들의 중국 제품에 대한 부정적 감정으로 인해 수익이 악화되며 자금 조달 등을 이유로 파산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듀크 헤일 HAAH 오토모티브 CEO는 "미국 내 판매를 위해 체리 자동차와 제작한 반타스(Vantas)와 티-고(T-GO) 차량의 나아갈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또한 중국과의 높은 관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중국 제품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더해져 수익성이 악화됐다"라며 파산 신청 이유를 밝혔다. 

당초 HAAH 오토모티브는 반타스와 티-고 차량을 반조립 상태로 수입해 미국 내에서 완전 조립 후 판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중 관계 악화로 최근에는 25%까지 관세가 오르며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중국 제품에 대한 불신이 커져 사업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의 돌연 파산 신청으로 쌍용차의 인수합병 계획에 대한 전망도 어둡게 됐다. 당초 쌍용차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을 목표로 이달까지 인수의향서 접수를 받고 예비실사와 가격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 체결 등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현재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에디슨 모터스 1곳 뿐이나 자금 조달 능력 등이 검증되지 않아 사실상 인수합병은 답보 상태에 놓였다. 

한편 쌍용차는 최근 평택공장을 매각하고 미래차 생산을 위한 생산기지를 새로 짓기로 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안을 마련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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