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미래전략 뉴 오토 "배터리ㆍ전기ㆍ자율주행 모빌리티 가치 창조"

  • 입력 2021.07.14 10:3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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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추진할 미래 전략 뉴 오토(NEW AUTO)를 발표했다. 뉴 오토는 배터리와 전기차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핵심 전략으로 담았다. 폭스바겐그룹 CEO 헤르베르트 디스는 “전기차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전력적 목표를 세웠고, 제 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제 그룹은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앞으로의 더욱 급진적인 변화는 보다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궁극적으로는 자율주행차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그룹에게 있어 기술과 속도, 규모가 현재보다 더욱 중요해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새로운 전략 핵심으로 지속가능성 및 탈탄소화와 함께, 전기와 디지털 모빌리티 시대에 생기는 기회들을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우선순위를 설정했다. 2030년까지 차량 1대당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30%까지 줄이고 같은 기간 전기차 비중을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2040년에는 주요 시장에서 그룹 내 거의 모든 신차가 탄소배출 제로(0)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늦어도 2050년 완전한 탄소중립을 달성을 목표로 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 그룹 수익과 매출 기반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된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에 힘입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연기관차 시장은 향후 10년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약 1조 2000억 유로 규모인 소프트웨어 기반 매출은 2030년까지 배터리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 예상 매출액에 3분의 1가량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기반 개인 모빌리티는 계속해서 전체 시장 및 폭스바겐그룹 비즈니스의 8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그룹은 범용 전기차 제품 아키텍처부터 카리아드(CARIAD) 글로벌 소프트웨어 플랫폼, 자체 셀 및 배터리의 대량 생산, 다양한 서비스를 번들로 유기적으로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에도 주력한다. 차세대 메카트로닉스 플랫폼인 SSP(Scalable Systems Platform)는 복잡성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SSP는 내연기관의 MQB와 MSB, MLB 플랫폼과 전기차 플랫폼인 MEB, PPE의 후속 플랫폼으로 세 개의 내연기관 플랫폼을 두 개의 전기차 플랫폼으로 통합시켰다.

궁극적으로는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위한 하나의 아키텍처로 통합의 범위를 늘려갈 것이다. 그룹은 2026년부터 SSP를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 차세대 모델은 완전한 전기화, 디지털화와 더불어 뛰어난 확장성을 갖추게 되며, 이를 기반으로4천만대 이상의 차량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의 MEB와 마찬가지로 SSP 또한 다른 자동차 제작사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그룹은 메카트로닉스 플랫폼의 역량을 향상하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 SSP 플랫폼과 모듈의 핵심 설계가 진행될 볼프스부르크의 신규 연구개발(R&D) 시설에 약 8억 유로를 투입할 예정이다. 전기차 시대에 대비 전용 배터리 기술과 충전 인프라, 에너지 서비스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 변화에도 대응한다. 이에  맞춰 폭스바겐은 ‘기술(Technology)’ 사업부를 ‘배터리 셀과 시스템’과 ‘충전과 에너지’의 두 개 핵심 축으로 운영한다. 

이 밖에 원재료부터 재활용에 이르는 모든 측면을 점검하여, 관리 가능한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퉁해 가장 지속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배터리 가치사슬의 폐쇄루프(closed loop)를 목표로 했다. 오는 2030년까지 최대 50%의 비용 절감과 최대 80%의 활용 사례를 실현할 수 있는 하나의 통합 배터리 셀 형식을 도입하고 있다. 2030년까지 240기가와트시(GWh)의 총 생산량을 갖춘 유럽 내 여섯 곳의 기가팩토리는 배터리 공급 확보에 기여할 것이다.    

모빌리티 솔루션과 자율주행으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선언도 했다. 2030년까지 자율주행 셔틀 차량을 위한 시스템 역량을 구비, 이 중 일부를 소유하고 모빌리티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aaS, Mobility as a Service)’와 ‘서비스로서의 운송(TaaS, Transport as a Service)’이 ‘뉴 오토’의 필수요소가 될 것이다. 가치사슬은 자율주행 시스템, 차량과의 통합, 차량 관리, 그리고 모빌리티 플랫폼 등 4대 비즈니스 영역으로 구성된다.

폭스바겐그룹은 뮌헨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첫 자율주행 버스를 시험 운행하고 있으며, 독일과 중국, 미국 등 다른 도시에서도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5년 유럽에서 첫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유럽 5대 시장의 MaaS 시장은 총 7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래 수익 기반은 매우 유망하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향후 몇 년에 걸쳐 산하 브랜드들의 모든 모빌리티 제품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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