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자구안 본격 개시, 임직원 무급휴업 돌입ㆍ평택공장 2교대→1교대

  • 입력 2021.07.12 10:27
  • 수정 2021.07.12 10:2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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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마련한 고강도 자구안이 본격 시작됐다. 쌍용차는 12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한 무급휴업신청 건이 승인됨에 따라 자구안 핵심 결정인 전 직원 무급휴업을 순차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 생산 라인은 오늘부터 1교대로 전환된다.

전체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에 들어간다. 쌍용차는 무급휴업에 따른 생산 물량 대응 및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 라인간 전환배치 실시 등 라인 운영 유연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생산성 향상 효과도 얻게 됐다.

특히 4000여대 미 출고잔량이 남아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 및 칸을 생산하는 3라인은 증산(↑2JPH)하고, 1라인은 감산(↓2JPH)하는 라인간 전환배치 실시를 통해서 약 4% 이상의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무급휴업과 함께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150여 명(자연 감소율 17%)의 정년 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 신규 채용도 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인위적인 인력조정 없이 실질적인 구조조정 효과뿐만 아니라 매년 4~6% 수준의 생산효율 향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자구안 시행을 통해 쌍용차는 시장 상황에 맞춰 노사가 유연하게 대응 할 수 있는 경쟁력을 입증한 것은 물론 위기극복의 전제가 되는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자구안에는 무급휴업 외에도 임단협 주기 연장(2년→3년), 정상화시 까지 쟁의행위 중단, 전환배치 실시, 자연감소 인원에 대체 충원 미실시 등 노사관계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방안이 대거 포함돼 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됐다” 며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힌 만큼 M&A를 조기에 성사시켜 쌍용자동차의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반드시 구축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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